*가나다순

영은미술관

당신은 결국 흙이 될 것이다 You Will End as Dust., 데보라 잉코르바이아展/ Débora Incorvaia/ ceramic.installation.video

2025-08-23 ~ 2025-09-21 / 2025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개인展(13기)

데보라 잉코르바이아_Silence_비디오_00:02:00_2025


영은미술관은 2025 영은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은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데보라 잉코르바이아(Débora Incorvaia)의 개인전 『당신은 결국 흙이 될 것이다 You Will End as Dust』를 2025년 8월 23일(토)부터 9월 21일(일)까지 영은미술관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작가는 흙을 단순한 재료가 아닌, 숨 쉬고, 갈라지고, 발아하며, 사라지는 살아 있는 존재로 바라보며, 불에 구워 고정하지 않은 '살아있는 흙'을 통해 변화와 반응의 과정을 드러낸다. ● 잉코르바이아의 창작 방식은 'cook'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이는 단순한 조리가 아니라 발효처럼 재료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천천히 변화를 기다리는 태도이다. 작가에게 흙과의 작업은 통제가 아닌 관찰과 수용의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며, 이번 전시에서 흙은 완성된 조각이 아니라 아직 '되어가는' 존재로 남는다. 이는 미술이 요구해온 완성과 보존의 관습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순간의 변화를 예술의 중심에 놓는다.



데보라 잉코르바이아_Vestiges(Traces)_엡손 파인아트 코튼 스무스 브라이트지_30×45cm_2023



데보라 잉코르바이아_After dîner(After dinner)_잎, 소금, 흙, 쌀, 물, 금속 그릇, 차, 인삼, 점토_80×60cm_2025


전시 공간에는 그릇, 사발, 깨진 용기, 발효 반죽, 식물, 차, 균사로 물든 천 등이 나란히 놓인다. 이들은 모두 손의 기억과 몸짓의 흔적을 품고 있으며, 세대를 거쳐 전해져 온 치유와 보존의 몸짓을 다시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러한 오브제를 통해 재료와 행위에 내재된 존엄과 시간을 회복시키며, 관람객에게 일상적 제스처가 지닌 공동체적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 전시 제목 『당신은 결국 흙이 될 것이다』는 소멸의 선언이 아니라 되돌아감의 예술을 의미한다. 고정된 형태보다 변화의 과정을, 보존보다 관계의 지속을 택하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언젠가 우리 또한 흙으로 돌아갈 존재임을 사유하게 한다. 이는 무상함의 시학이자 시간을 신뢰하는 방식이며, 겸손한 지속에 대한 작가의 선언이다. ■ 영은미술관


데보라 잉코르바이아_Vestiges(Traces)_엡손 파인아트 코튼 스무스 브라이트지_40×60cm_2023


데보라 잉코르바이아_La mer(The sea)_나무판, 흙, 해조류, 소금, 조개껍질, 스피루리나, 점토_120×43cm_2025


모든 것은 공기 속에서, 피부 위에서, 그리고 시간 속에서 발효되었다. 내가 남기고 싶은 것은 보존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느낄 수 있는 환경이다. 형태는 자신을 잊어가고, 존재는 사라지며, 재료는 마지막에 속삭인다.

"당신은 결국 흙이 될 것이다." - 데보라잉코르바이아


데보라 잉코르바이아_당신은 결국 흙이 될 것이다 You Will End as Dust @ 영은미술관 제 2전시장_2025


데보라 잉코르바이아_당신은 결국 흙이 될 것이다 You Will End as Dust @ 영은미술관 제 2전시장_2025 Everything has



fermented somewhere, in air, on skin, over time. What I propose is not an object to be preserved, but a shared environment to be felt. A form that slowly forgets itself. A presence that fades. A material whispering:

"You will end as dust." ■ Débora Incorvaia


세부정보

  • 2025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개인전(13기)

    주최/주관/ 영은미술관

    후원/ 경기도, 경기도 광주시

    관람시간/ 10:3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월,화요일 휴관

    위치/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력동 8-1번지) 제3전시장

    문의/ 영은미술관(+82.(0)31.761.0137

글쓴이
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