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영은미술관

草 – 은밀한 감성 The Hidden Sensitivity of Plants

2025-09-13 ~ 2025-10-12 /

영은미술관은 2025 영은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경희의 개인전 《草 – 은밀한 감성》을 2025년 9월 13일(토)부터 10월 12일(일)까지 영은미술관 제3전시장에서 개최한다. ● 정경희는 판화와 회화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탐구해 온 작가로 풀과 꽃, 햇살과 바람 등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의 요소들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그 안에 숨어 있는 섬세한 감수성을 환기시키며 작가에게 풀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잊고 있던 감각을 깨우고 내면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다.


정경희_내마음의 여행, A journey withi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2×244cm_2025


이번 전시는 풀이라는 소재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인간 내면의 감정과 무의식을 비추는 거울로 확장되고 작가의 화면은 반복된 붓질과 섬세한 질감 위에 풀과 꽃의 형상을 기록하며, 개인과 자연, 현실과 상상 사이의 새로운 대화를 열어간다. 작품 속 풀의 이미지는 햇살과 바람을 따라 은은하게 스며들고, 관람자로 하여금 잠재된 감각세포를 흔들며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진다.

정경희_청춘의 아침, Youth's morn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4×488cm_2025


전시 제목은 단순히 풀을 그리는 것을 넘어 풀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다시 연결되고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작가는 “풀은 소리로 다가와, 나를 부드럽게 가라앉히고 내면의 감성을 일깨운다”고 말하며, 본 전시를 통해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치던 자연의 존재들이 어떻게 우리의 내적 감수성과 공존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하고 인간과 자연이 맺는 근원적인 관계를 되새기게 하며, 각자의 내면에 잠든 감성이 다시 깨어나는 순간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풀과의 교류는 듣고자 하는 자에게만 다가오는 은밀한 감성의 선율이다. 나에게 풀은 잊고 있던 예민한 감성으로, 말이 아닌 소리(音)로 나를 부드럽게 가라앉힌다. 햇살과 바람을 타고 스며드는 풀의 속삭임은 나의 감각세포를 일깨우며, 나와 풀의 교감을 통해 다시 나 자신과 대화하는 공존의 작업일기가 된다.”_작가노트 中 ● “The communion with grass comes only to those who are ready to listen, like a hidden melody of sensitivity. To me, grass is the forgotten, delicate part of my emotions—settling me not with words but with sound. Whispering through sunlight and wind, grass awakens my senses, and through my dialogue with it, my work becomes a diary of coexistence—between grass as the smallest unit of nature and myself as the smallest unit of humanity.”_From the Artist’s Note ■ 영은미술관

세부정보

  • 2025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개인전(YAFP)

    주최/주관/ 영은미술관

    후원/ 경기도,경기도 광주시

    관람시간/ 10:3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월,화요일 휴관

    위치/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력동 8-1번지) 제4전시장

    문의/ 영은미술관(+82.(0)31.761.0137

글쓴이
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