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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분류 | 외부기관 | 경기문화재단 |
|---|---|---|
| 중분류 | 뮤지엄(박물관,미술관)/협회/문화예술공공기관/시군청 담당부서 등 | 본부/기관 |
| 아이디 | 사업부서명/사업명 | 사업부서명/사업명 |
| 글쓴이 노출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아이디와 동일(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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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모종의발견] (20) 마을살이기록관이 된 용진정미소, 과거를 오늘에 소환하는 방법
2025 실학박물관 지역활동가 아카이브
할머니들의 그림으로 엽서를 만들었다. 정미소에서 찧던 쌀과 잡곡을 담은 키링을 만들었다. 무엇을 만들까 하다가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한 결과 나온 굿즈들이다. 송촌리용진정미소재생모임(이하 용재추)은 왜 이런 굿즈를 만들었을까. 송촌리마을살이기록관(마을살이기록관)으로 다시 태어난 용진정미소가 송촌리의 생활문화를 기록하고 발굴해내던 중에 실학박물관의 실실실 프로젝트에 참여해 정감 있는 굿즈를 만들어낸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용진정미소는 어떤 곳이고 언제부터 있었나요?
정미소는 낟알을 찧어서 쌀을 내던 곳이에요. 용진정미소는 이래저래 가늠해보면 그 전은 모르겠지만 1950년 전쟁 후에는 지어져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모두 돌아가셨는데요, 용진정미소 안주인이셨던 이영자 할머니의 부모님께서 서울 사실 때 이 정미소를 사셨다고 해요. 먼 친척에게 맡겨 운영하다가, 딸 이영자 님 내외가 맡게 되셨어요. 이영자 할머니께서는 정광희 님과 결혼하고 첫 딸을 낳은 1966년에 이곳 송촌리로 이사와 한 30여년 동안 운영하셨어요. 정광희 님이 편찮으시면서 운영이 중단되었고 그 뒤로는 그저 창고로 쓰였더랬죠.

Q. 그럼 어떤 연유로 용진정미소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인가요?
집도 사람이 살지 않으면 망가지잖아요. 정미소도 마찬가지였어요. 지붕이 뜯겨져 날아가고 어느 부분은 무너지고 점차 노후화되었어요. 태풍이라도 불어서 지붕이 날아가다가 애먼 곳에 부딪치기라도 하면 동네에 끼칠 폐는 어떡하겠어요? 점점 보기도 흉해지고 동네 애물단지가 되어가는 걸 보다 못한 이영자 어르신께서 남편과 당신이 평생 몸담고 일했던 곳임에도 낡은 정미소를 털어버리자고 하셨죠. 하지만 맏딸 정은하 씨는 정미소 자체가 아버지 같아서 도저히 그렇게 할 수는 없었고 오히려 정미소를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러다 저에게 연락이 닿았고 용진정미소를 되살려볼 기회를 찾게 되었지요. 제가 정미소에 관심을 갖고 전국의 정미소를 찾아다닌다는 소식을 들었던 거죠. 그때가 2021년도였는데, 경기문화재단 주최로 ‘지역문화자원활성화사업_보이는 마을 지원사업’ 공모가 떴어요. 신청서를 냈고 운 좋게 선정되어 수리를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정말 쉽지 않았어요. 정미소는 정통 한옥은 아니지만 골조는 한옥의 것을 따르고 있죠. 게다가 전문가도 아닌 동네 손재주 있는 사람들이 모여 지은 것이기도 했어요. 낡은 정미소를 누가 고칠 수 있을지 두루 알아보았지만 다들 난색을 표하더라고요. 고민 끝에 전주에 있는 색장정미소를 찾아갔어요.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을 해 놓은 곳이거든요. 그곳에서 한 분을 소개받았는데, 궁궐이나 사찰 복원공사 등을 하시는 고형국 도편수였어요. 그 팀이 골조, 지붕, 벽 작업을 했고, 양수리에 사시는 김진화 님 팀이 인테리어를 맡아 현재의 모습으로 단장할 수 있었지요.

Q. 용진정미소 앞에 송촌리마을살이기록관이란 이름이 붙어 있어요.
어떤 의미인가요? 한창 때, 정미소는 농촌 각 마을의 리 단위마다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에, 마을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정미소가 있었죠. 게다가 생김새도 다른 건물과 달라서 마을의 랜드마크 역할까지 했죠. 농사를 지어 먹고 살던 마을 사람들은 곡식을 추수할 때마다 정미소에 와서 찧고 빻은 먹거리를 가지고 돌아갔어요. 설을 앞두고는 정미소에서 가래떡을 무상으로 뽑아주기도 했어요. 특히나 쌀을 추수한 가을에는 정미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그럴 때는 정미소 안주인이 밥상과 술상을 마련해 얼핏 잔치가 벌어진 것 같았대요. 또 몸이 허약한 한 아이를 위해 할아버지가 정미소에 그물을 쳐 참새를 잡아다 고아 먹였다 하기도 하고, 동네 청년들은 처마 밑에 숨어 졸고 있는 참새를 꾀어내어 구워 먹었다 하기도 해요. 용진정미소에서도 마찬가지 일들이 있었고, 더구나 용진정미소는 고추도 빻고, 밀가루도 내고, 국수도 뽑아 그야말로 사시사철 동네 사람들이 드나들던 곳이었죠.
그러니 그 와중에 흘러 다닌 이야기들은 얼마나 많을 것이며, 정미소에서 떠오르는 기억들이 또 얼마나 많겠어요. 그래 공간 재생을 하면서 장소성을 살리기 위해 ‘마을살이기록관’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죠.

Q. 용진정미소가 마을살이기록관으로 되살아난 후 어떤 일들이 벌어졌나요?
마을살이기록관이잖아요. 일단 그간 있었던 일들을 찾아서 기록하고자 했어요. 글로 쓰거나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것이 아닌, 과거를 되살리는 것 자체도 기록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2021년 한 해 동안 정미소 모습이 새로워지는 과정을 걱정 반, 신기함 반으로 보신 마을 분들이 정미소를 친근하게 느끼시기를 바랐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우리와 마을 분들이 친해져야 한다는 것이었고, 마을 분들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야 했어요.
2021년 거의 매일같이 송촌리를 드나들며 송촌리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아오신 분들의 모습을 보니, 한 집안 사람들처럼 살아가시더군요. 특히 할머니들이 활달하셨는데 마치 친자매들처럼 지내셨죠. 아욱이 싹트면 아욱을 솎아내고, 아욱이 자라면 둘러앉아 같이 다듬어 나눠가고, 감자를 캐면 너나 할 것 없이 감자를 삭혀 감자가루를 만들고, 보리를 거두면 집집마다 겉보리로 엿기름을 내고, 김장은 배추 모종 심기부터 김치소 넣기까지 제철에 준비해야 할 먹거리들을 서로의 집과 밭을 오가며 함께들 해내셨죠. 뿐만 아니라 누가 뭐라도 끓이면 죄 연락해 함께 드시고, 아침이면 삼삼오오 함께 산책하고, 오후 2시가 되면 “학교 가자” 하며 마을회관에 모여서 함께 놀고, 쉬고.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하루같이 그렇게들 사셨어요.
해서 할머니들에 집중했고,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매개로 정했어요. 그렇게 해서 2022년에 태어난 프로그램이 <송촌리 할머니들의 먹거리 품앗이 365>예요. 열아홉 스물에 송촌리로 시집와 이제까지 근 60여 동안 철마다 해드셨던 음식을 여쭙고 함께 해 먹어보자 했어요. 가장 쉽고 신나게 하실 수 있는 것이었죠. 봄에는 쑥개떡과 수박화채, 여름에는 칼국수와 술빵, 호박만두, 가을에는 감자송편과 식혜, 겨울에는 김장과 강정을 했어요. 옛 음식을 하니 옛 이야기도 절로 나와 웃다가 울다가, 그러기도 했죠. 배고픈 시절 이야기도 하고, 엄마 이야기도 하고, 부녀회 시절 이야기도 하고, 빨래터 이야기도 하고….



김봉자 할머니(b.1947)
지금이야 개화가 돼서 좋지만 나 시집 왔을 때는 물도 길어다 먹어야 하고. 빨래는 강변에 가서 하고. 저기 개울이 있었어. 앞에도 있었어. 거기가 빨래터야. 저기 겨울에 빨래를 가면 더운 물 나오는 샘물이 있어. 물이 따뜻했어. 겨울에도 손이 안 시려. 한쪽에서 그 물로 빨래해서 삶아서 거기서 널어서 말려서 갖고 들어오지. 예전에는 길이 어두웠지. 지금은 밝아서 좋아.
Q. 또 어떤 활동을 했나요?
2024년에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지붕 없는 박물관(에코 뮤지엄 사업) 인증관’으로 선정되었어요. 올해가 2년차인데 송촌리의 생활문화를 찾아내 기록하고, 연구하고, 전시하는 데 좀 더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2024년에는 <송촌리 손때 묻은 살림 이야기>를 진행했어요. 송촌리 마을 분들이 평생 써온 살림살이에 대한 추억을 모아 이야기를 나누고 전시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일단 살림을 얻어야 하니, “언제 찾아뵙겠습니다” 하고는 댁으로 갔어요. 할머니를 뵙고, 이러이러한 걸 할 예정인데, 옛날 물건 뭐 있어요? 하고 여쭈면 할머니들이 물건을 막 꺼내 놓으셨어요. 낯선 이가 할머니 댁에 가서 살림 좀 내놓으세요, 한 셈인데 해를 거듭하면서 허물은 낯가림과 함께 얼굴 보면서 정이 쌓여서인지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한탄과 눈물 섞인 이야기들이 이어졌죠. 세 달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각 세 분의 주민들을 모시고 살림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그 해 10월에 그 살림들을 전시했고 할머니들이 전시해설사로 활동하셨죠.


한유섭 할머니(b.1938)

이게 그래두 오래됐지. 내가 시집온 게 64년이니까 딱 60년 됐지. 저거 깍은 거야, 저 양반이. 원래 소나무 저렇게 생긴 거를 깎은 거야. 손수. 엄청 오래 썼어. 큰 솥에다 쇠죽을 쑬 때 이걸루 이렇게 뒤집은 거야. 주걱인 심이야, 그러니까. 소 죽 끓일 때 쓴 거야. 이걸루 쇠죽을 쒀서 멕이구, 그 다음에 그거 팔어서 시동생 방 얻어주구…, 돈을 또 어떻게 해 가지구 소 사서 매 가지구 또 땅, 그때 왕경네라구 있었어. 그 아저씨가 장사하다가 빚을 졌대. 그랬다구 그 땅을 판대. 그게 한 120평인가 아무튼 백 평이 넘어. 그래서 소를 사서 해 먹다가 그 땅을 산 거야. 그러다가 4대강 하는 바람에 들어갔어.
김봉자 할머니(b.1947)
시집오니까 보니까 있어서 쓴 거지. 이 얼개미는 가을에 많이 쓰지. 깨 털 때도 쓰고 이거저거 가루 낼 때도 쓰고 그랬지. 참깨 털 때, 들깨 털 때 다 쓰지. 참깨 심어서, 꽃이 피믄, 어느 정도 컸다믄 위를 잘라야 해. 그래야 밑에 것이 여물지 안 그러면 위에 것은 다 피지도 못허구 밑에 것은 영양가가 없어. 그래서 우리는 잘러줘. 빌 때 되면 밑에 꺼는 벌어져서 떨어져. 그러면 그 때 잘라. 일주일 뒀다가 털지. 턴 다음에는 이제 얼개미로 쳐줘. 구멍이 큰 거. 체가 고운 게 있고 성긴 게 있어. 이건 얼개미루 해야 혀. 그 다음에 키루 까불려야 하는데 나는 그걸 해 보지 않아서 지금까지두 잘 못해. 이 동네에서는 구자홍 할머니랑 민숙엄마가 잘해. 민숙엄마는 키질을 잘해서 시집왔대.

올해 2025년에는 <정미소의 기계와 건축에 대한 연구>, <오픈! 용진 청춘극장>, <오픈! 송촌리 제철 부엌> 두 개의 프로그램, 그리고 실학박물관의 실실실 프로젝트에 선정돼 ‘용진정미소 굿즈’를 개발했어요. 올해는 송촌리 문화를 세상과 나누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오픈! 송촌리 제철 부엌>이 주효했는데, 2022년 <송촌리 할머니들의 먹거리 품앗이 365> 때 했던 제철음식을 할머니들이 강사가 되어 외부인에게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정확한 레시피보다는, 송촌리에서는 어떤 음식을 해먹고 살아왔는지, 옛날 생활 모습은 어땠는지,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눠먹는 맛이 무엇인지 등을 할머니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이 프로그램은 한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단독 프로그램을 요청해 한 달에 두 번씩 진행했죠.

Q. 실실실 프로젝트로 제작한 굿즈 얘기도 해주세요.
사실 올해는 굿즈에 대한 구상과 준비만 하려고 했어요. 예산이 없었고 준비도 덜 된 상태였거든요. 한데 마침 실학박물관의 실실실 프로젝트가 있어 아예 제작까지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굿즈를 만들고자 한 이유는 단순했죠. 송촌리의 정체성을 손에 잡히는 형태로 남기고 싶었고, 수익도 내야 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처음엔 무엇을 만들까에 집중해서 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졌어요. 하지만 회의를 거듭할수록 혼란스러웠어요. 그러다 송촌리에서 세월을 살아낸 분들의 흔적을 굿즈의 중심에 놓기로 하자 방향이 선명해졌어요. 그래서 가장 기본인 엽서, 뱃지, 마그넷, 곡식 키링 같은 작지만 밀도 있는 형태를 선택했어요. 굿즈가 상품이 아니라 삶과 문화를 담는 그릇이어야 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할머니들의 그림을 디지털화해 디자인하고, 하나씩 제작하면서, 빠르고 화려한 결과보다 천천히 쌓인 손의 결을 믿게 되었어요. 다행히 반응도 좋았고요. 아, 굿즈 제작은 두물머리 입구의 로컬상품점 ‘모퉁이놀이터(대표 최은주)’와 ‘소소한가게(대표 백건우)’와 함께 했어요. 현재 온‧오프라인 판매를 ‘모퉁이놀이터’에서 대행하고 있고요, ‘소소한가게’는 추후 해외 판매를 시도해 볼 예정이에요.



Q. 앞으로도 송촌리 할머니들과 함께하실 예정이신가요?
당연하죠. 앞으로도 할머니들께서 할 수 있는 것을 마련해 보려고 해요. 예를 들면 굿즈를 위한 그림을 그리실 수도 있고 수놓는 할머니도 계시고 바느질에 재능이 있는 할머니도 계신데, 할머니마다 재능이 다르신데 그걸 어떻게 살려야 하냐가 과제예요. 함께 참여하시고 함께 기뻐하실 수 있게 하고 싶거든요. 일단은 전반적으로 같이 하실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계속 찾고 생각하고 있어요. 할머니들께서도 이젠 정미소 문턱이 닳도록 오시거든요. 문이 열려 있으면 그냥 지나가시다가도 들러서 한 말씀 나누고 가시고, 맛난 거 있으면 먹어보라고 가져다주시기도 하고요. 항상 그러세요. “좋은 거 보여주구, 맛난 거 먹여주구, 재밌는 것도 하게 하니 우린 좋지 뭐.”

한유섭 할머니(b.1938)
이렇게 늙어도 모여서 대화도 하고 사람 살기 좋아졌지. 우리 젊은 시대보다 좋지. 지금 점심들도 해먹고 그게 정이야. 노인은 정으로 사는 거야. 옛날부터 내려오던 정이 있는 거지. 오래 살았으니까 다 이웃해서 좋지.
Q. 송촌리마을살이기록관 용진정미소 운영은 몇 분이 하고 계시나요?
용진정미소 운영 주체는 송촌리용진정미소재생추진모임이에요 회원은 모두 여섯이고. 그 중 세 명이 실 운영진인데, 용진정미소 맏딸 정은하 씨가 대표를 맡고 있고, 최소영 선생님이 부대표, 마지막으로 제가 기획과 진행을 맡고 있죠. 올해는 백건우 작가를 영입해 아카이빙과 홍보를 맡겨드렸고요. 사실 우리 인연은 20년 전 팔당생명살림 생협에서 시작했어요. 당시 정은하 씨는 유기농산물 생산자였고, 나머지 다섯 명은 소비자로 생협 이사로서, 조안씨앗도서관 운영진으로서 활동을 했어요. 정미소 덕분에 20년지기들이 다시 모인 셈이에요.

Q. 송촌리마을살이기록관 용진정미소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송촌리는 개발이 제한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원주민이 많고 외부인들이 적으니까 예전에 살아왔던 그 관계, 그 형태가 보존되고 있는데, 이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분들이 보여주는 지금의 결속력이 송촌리의 이러한 상황에서 형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거든요. 동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팔당댐 들어오면서 이주했던 기억, 살다가 수몰되어서 이사했던 기억 등 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공동의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마을에 들어오면 골목길, 옛날 집들 그대로 있잖아요. 이런 환경이 송촌리의 문화를 기록하고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여겨져요.
우리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천천히 꾸준히 송촌리와 정미소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에요. 다만, 옛것을 찾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픈! 송촌리 제철부엌>처럼 옛 생활문화를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또 하나의 역사이자 문화를 만들어내고, <오픈! 용진 청춘극장>을 통해 송촌리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해 또 하나의 역사이자 문화를 담은 기록물을 만들어내는 식으로 과거를 현재에 소환해 새로운 형태의 유산을 만들어 나갈 거예요.
나아가 그간 해왔던 것들을 기반으로 각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해서 무엇인가 만들어내는 것을 그리고 있어요. 또 가능하다면 실학박물관 함께 송촌리 지역에 얽힌 공동의 기억을 기록하는 일도 해보고 싶고요.

2025 실학박물관 지역활동가 아카이브 <모종의 발견>
조선 후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고민하던 학자들을 실학자라 불렀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활동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모종의 발견>은 지역 곳곳에서 싹트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찾아 숨겨진 가능성과 가치를 세상에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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