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영은미술관

회상 Reminiscence

2026-07-04 ~ 2026-07-26 /

회상 / Reminiscence ● 영은미술관은 7월 4일부터 26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우보경(Woo Bokyung, b.1957)의 개인전 《회상 Reminiscence》을 개최한다. ● 우보경은 1980년 국민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미술학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이후 뉴욕과 뉴저지를 기반으로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오랜 시간 민화 작업을 이어왔다. 오랜 타지 생활 중 문득 떠올린 할머니 방의 민화 병풍이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현대 미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서구 디자인 작업에 몸담아 온 작가는 외래문화의 세련됨을 빌리지 않아도 한국 고유의 미감과 정서가 살아 있는 민화에 매료되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재료에 있다. 작가는 매일 아침 커피를 내리고 난 여과지를 모아 작업의 지지체로 사용한다. 커피가 스며든 여과지는 오래된 한지나 고문서와 같은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동양화 안료와 염색 잉크, 커피 염색을 함께 사용하여 청자와 백자의 질감, 꽃과 동물의 색채를 표현하고, 자기의 매끄러운 표면을 나타내기 위해 투명한 바니쉬를 올린다. 옛 여인들이 자투리 천을 엮어 조각보를 만들었듯이, 작가는 일상의 조각들을 하나의 화면으로 엮어 낸다.



화면 안에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티프, 조선 민화의 전통 도상,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 장면 등이 함께 등장한다. 조선 시대 민중들이 자신의 염원과 바람을 민화에 담았다면, 우보경은 일기를 쓰듯 민화를 그린다.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면 그림 바탕에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편지를 쓰기도 하고, 계절의 풍경을 담기도 한다.

잊혀 가는 것들을 붓질로 불러내어 기억을 회상으로, 회상을 현재로 끌어오는 작가의 작업 앞에서,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추억이 담긴 방과 그 벽의 빛바랜 그림, 그 안에 담긴 오랜 이야기를 다시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영은미술관

세부정보

  •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13기

    우보경/ 회상

    주최/ 주관/영은미술관

    관람시간// 10:30am~06:00pm / 입장마감_05:00pm / 월,화요일 휴관

    위치//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력동 8-1번지) 제 2전시장

    문의// 영은미술관(+82.(0)31.761.0137

@참여자

글쓴이
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