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만안교 萬安橋

경기도유형문화재 제38호




<만안교>는 조선 정조가 현륭원顯隆園 참배 행차시 사용하였던 시흥로의 안양구간에 가설한 다리이다. 1795년(정조19)에 경기도 관찰사 서유방徐有防이 왕명으로 3개월의 공사 끝에 건립하였다. 원래 서울에서 수원으로 가는 길은 용산에서 동작과 과천을 거치는 길이었는데 이 길은 교량이 많고 남태령 고갯길이 있어서 길을 닦고 행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사도세자思悼世子를 죽음에 이르도록 한 김상노金尙魯의 형인 김약로金若魯의 묘를 지나게 되므로 정조가 이를 바꾸어 다른 길을 개척하였는데 이 길이 시흥로이다.


만안교 전경,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시흥로는 1794년(정조18)에 개설되어 첫해에는 교량구간에 임시 나무다리를 놓아 사용한 후 철거하였는데, 평상시 다리를 이용할 수 없는 백성들을 위해 항구적恒久的인 돌다리를 놓았다. 만안교의 원위치는 남쪽으로 약 460m 떨어진 석수로 교차지점에 있었는데 1980년 국도확장 때 현재 위치로 이전 복원되었다. 다리규모는 길이 15장(약 30m), 폭 4장(약 8m), 높이 3장(약 6m)으로 축조양식은 매우 정교하여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홍예석교로 평가된다. 만안교 비문에 따르면 홍예수문虹蜺水門이 5개가 있던 것으로 기록되어있는데, 현재는 7개인 것으로 보아 시공 당시에 변경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홍예는 정교하게 다듬은 자연석 장대석長臺石을 써서 반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 다시 장대석을 깔아 노면을 형성했다. 상판은 일반 평석교와는 달리 멍에돌과 귀틀석 없이 상판석 만으로 구성되었으며 난간도 설치되지 않았다.


  

만안교비,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만안교 상판,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다리 남쪽 측면에는 만안교의 연혁이 기록되어 있는 만안교비萬安橋碑가 있다. 비의 비문은 서유방이 짓고, 조윤형曹允亨이 글씨를 썼으며, 유한지俞漢芝가 예서체로 ‘萬安橋(만안교)’라는 전액篆額을 썼다. 만안교는 지금도 다리의 기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만안교 다리밟기’라는 민속놀이가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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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1795년)

    규모/ 1점 / 600×3,000×800cm

    재질/ 석재(화강암)

    주소/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679

    지정일/ 1973.07.10

    소유자/ 안양시

    관리자/ 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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