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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삼봉집 목판 三峰集 木版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32호




<삼봉집 목판>은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이며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鄭道傳(1342~1398)의 문집 『삼봉집』을 간행하기 위해 1791년 (정조15)에 경상감사 정대용鄭大容(1749~1805)이 경상감영에서 만든 책판이다. 본래 『삼봉집』은 14권, 228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복본 제작으로 인해 현재 평택 삼봉기념관에 266판, 경기도박물관에 2판이 소장되어있다.


삼봉집 목판,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이 책판은 대구 용연사龍淵寺에 보관되다가 정도전의 18대손 정종인鄭鍾寅이 평택으로 옮겨온 것이다. 대구 용연사의 판고가 거의 무너지자 묘정廟庭으로 이운移運의 허락을 받아 옮긴 것이다. 『삼봉집』은 1397년(태조6) 8월 정도전의 아들 정진鄭津(1361~1427)이 부친의 시문詩文을 모아 2권으로 처음 간행하였다. 이후 1465년 (세조11)에 정도전의 증손 정문형鄭文炯(1427~1501)이 경상도 안동부에서 6권 6책으로 중간하였고, 다시 1486년(성종17)에 강원도에서 8권 8책으로 증보하였다.


삼봉집 목판 서문 1,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삼봉집 목판 권6 경제문감下 1,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그 후 300여 년이 지난 1791년(정조15) 정조의 명에 따라 이전 『삼봉집』 간본에 누락된 자료를 모아 사실을 추가하는 등의 보완을 거쳐 14권 7책으로 간행하였다. 이 때 보완된 자료는 진법陳法, 정도전의 생애와 경력에 관한 사실事實, 정도전에 대한 후세 사람들의 평을 적은 것 등이다.


삼봉집 목판 권7 조선경국전上1,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본 책판의 내용을 통해 보면 제작 시기는 정조 대에 새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삼봉집』의 내용 구성을 살펴보면 권1~2는 시詩·부賦·악장樂章 등이 수록되어 있고, 권3~4는 소疏·전箋·계啓·서序·기記·설說 등이 실려 있다. 권5~6은 「경제문감經濟文鑑」, 권7~8은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 권9~10에는 「불씨잡변佛氏雜辨」, 「심기리편心氣理篇」, 「심문心問」「천답天答」 등이 실려 있고, 권11~12에는 고려 역대왕의 치적을 실은 「경제문감별집經濟文鑑別集」이 수록되어 있다. 권13에는 「진법陳法」과 「습유拾遺」가 실려있고, 권14에는 부록으로 「제현서술諸賢敍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삼봉집 목판 보관실,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삼봉집 목판,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삼봉집』 책판은 글자 새김이 정교하여 인쇄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며, 초기 간본과의 비교도 가능하다. 인쇄본의 원형을 알 수 있는 목판자료이고 삼봉 정도전의 정치·경제·철학 사상이 총망라된 것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더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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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1791년)

    규모/ 14권 228판 / 21×56×3.6cm 내외

    재질/ 목재(배나무)

    주소/ 평택시 진위면 은산길 80-15

    지정일/ 1986.05.07

    소유자/ 봉화정씨 종중

    관리자/ 봉화정씨 문헌공파 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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