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경기천년 장인발굴단 114

김진곤, 평택, 민예기술(생활양식)

켜고 그리고 입혀 내는 우리 소리, 맞춤 국악기 장인

김진곤 장인













산업화된 세상 속에서 기계도 아닌 수공으로 전통을 잇는 사람,

바로 평택시 서탄면에서 국악기를 제작하고 있는 김진곤 씨다.


아무리 편리함을 추구하는 세상이지만 수공이 아니면 제대로 된 소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난 뒤에는 포기하고 시골로 내려가려고도 했었다.


세 아이 키우며 가정을 꾸려야하는데 안정적이지 않을 뿐더러 많은 돈을 벌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었고 꼭 하고 싶은 일이었으니까 그만두지 못했다.


김진곤 씨는 20살 때부터 시작한 그의 국악기 제작 경력은 벌써 30년을 이 훌쩍넘는다.

작은아버지가 대구에서 장구 만드는 일을 하셔서 어릴 때부터 방학이면

작은아버님 댁에 가서 장구 깎는 걸 도왔다.


김진곤 씨가 보유하고 있는 악기들 중에서 장구와 북은 모두 수공으로 직접 만든다.


나무를 켜는 일부터 그림을 그리고 가죽을 입히는 일까지 모두 사람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일도 오래 걸리지만 만들고 나서도 그게 한 사람에게 전해지기 까지는 더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


정해진 공식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소리를 서로의 대화와 공유를 통해

찾아내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만드는 악기마다 전부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김진곤 씨는 악기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일이 점점 더 어렵고 힘들어진다고 말한다.


단순한 악기 하나를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악기가 다른 전통악기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전통 악기 하나하나에 정성과 노력이 깃드는 만큼

단지 돈을 벌 목적으로 생산된 중국제품과는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또 악기를 주문하고 나면 자신에게 맞는 소리를 위해 제작자와 부지런히 소통해 달라는 것과

부디 그 악기를 오래 아끼고 사랑해 달라고 한다.




세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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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경기도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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