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 회원 가입 안내
경기도내에 위치한 국·공·사립 문화예술기관,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기관 회원부터 경기도 예술인 및 개인 회원까지 도내의 문화예술 소식과 정보를 발행해주실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지지씨 회원은 경기도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지씨플랫폼에 직접 올려 도민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습니다.
기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사업별 보도자료, 발간도서 등 온라인 게재가 가능하다면 그 어떠한 콘텐츠도 가능합니다.
지지씨를 통해 더 많은 도민에게 문화예술 사업과 콘텐츠를 홍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세요.
지지씨 회원으로 제휴를 희망하는 기관 및 개인은 해당 신청서를 작성하여 메일로 제출바랍니다.
지지씨 기관 회원 혜택
신청서 작성 및 제출안내
경기 문화예술의 모든 것, 지지씨는
기관 회원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지지씨플랫폼 운영 가이드
지지씨는 회원 여러분의 게시물이 모두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해 줄 거라 믿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여러분이 작성한 게시물을 소중히 다룰 것입니다.
제1조(목적)
본 가이드는 재단법인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지지씨(www.ggc.ggcf.kr. 이하 ‘지지씨’)’의 기관회원(이하 ‘회원’)의 정의 및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회원의 생산자료에 관한 기록 저장과 활용에 관한 내용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제2조(정의)
본 가이드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지지씨’는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의 생산자료 등록과 확산을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입니다.
② ‘회원’이란 소정의 가입 승인 절차를 거쳐 지지씨 글쓰기 계정(ID)을 부여받고, 지지씨에 자료 등록 권한을 부여받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 및 유관기관을 의미합니다.
‘생산자료(=콘텐츠)’란 ‘회원’이 지지씨 플랫폼 상에 게재한 부호, 문자, 음성, 음향, 그림, 사진, 동영상, 링크 등으로 구성된 각종 콘텐츠 자체 또는 파일을 말합니다.
제3조(가이드의 게시와 개정)
① 경기문화재단은 본 가이드의 내용을 ‘회원’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지씨 플랫폼의 기관회원 등록 안내 페이지에 게시하여, 자유롭게 내려받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② 본 가이드는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플랫폼 운영 정책 및 저작권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개정될 수 있으며, 가이드를 개정, 적용하고자 할 때는 30일 이전에 약관 개정 내용, 사유 등을 '회원'에 전자우편으로 발송, 공지합니다. 단, 법령의 개정 등으로 긴급하게 가이드를 변경할 경우, 효력 발생일 직전에 동일한 방법으로 알려 드립니다.
1. 본 가이드의 개정과 관련하여 이의가 있는 ‘회원’은 탈퇴할 수 있습니다.
2. 경기문화재단의 고지가 있고 난 뒤 효력 발생일까지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을 경우, 개정된 가이드를 승인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제4조(회원자격 및 가입)
① ‘지지씨’의 ‘회원’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과 유관기관으로 합니다. ‘회원’은 글쓰기 계정을 부여받은 후 지지씨에 생산자료를 등록하거나, 게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② ‘지지씨’의 가입 신청은 지지씨 누리집에서 가능합니다. 회원가입을 원하는 기관은 계정 신청서를 작성, 가입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1. 회원가입을 원하는 기관은 지지씨에서 내려받기 한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지지씨 계정 신청서’를 지지씨 공식 전자메일(ggc@ggcf.kr)로 제출, 승인 요청을 합니다.
2. 한 기관에 발급되는 계정은 부서별/사업별로 복수 발급이 가능합니다. 단, 사용자 편의 등을위해 기관 계정 관리자 1인이 복수 계정의 발급을 신청한 경우, 승인 불가합니다.
3. ‘회원’ 계정은 신청인이 속한 기관명/부서명/사업명 등의 한글로 부여됩니다.
4. ‘회원’은 계정 발급 후 최초 로그인 시 비밀번호를 변경합니다.
5. 계정의 비밀번호는 가입 승인된 계정과 일치되는 ‘회원’임을 확인하고, 비밀 보호 등을 위해 ‘회원’이 정한 문자 또는 숫자의 조합을 의미합니다.
③ ‘지지씨’ 가입 신청 방법은 내부 방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가입 신청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지지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④ 경기문화재단은 다음 각호에 해당하는 신청에 대하여 승인 불허 혹은 사후에 계정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1. 과거 회원자격 상실 회원. 단, 경기문화재단과 회원 재가입 사전 협의, 승인받은 경우는 예외로 함
2. 정보의 허위 기재, 저작권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저작물 게시 등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경우
⑤ ‘회원’은 회원자격 및 지지씨에서 제공하는 혜택 등을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대여할 수 없습니다.
⑥ ‘지지씨’는 계정과 생산자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별표〕에 따라 ‘회원’을 구분합니다. 회원 구분에 따른 이용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제5조(회원 정보의 변경)
① ‘회원’은 언제든지 가입정보의 수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기관명, 부서명 등의 변경에 따른 계정 변경도 가능합니다. 단, 계정 변경시에는 계정(신청/변경)신청서를 다시 작성, 제출해야 합니다.
② ‘회원’은 계정 신청 시 기재한 사항이 변경되었을 경우 전자우편 등 기타 방법으로 재단에 대하여 그 변경사항을 알려야 합니다.
③ 제2항의 변경사항을 알리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에 대하여 재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6조(회원 탈퇴 및 정지‧상실)
① ‘회원’은 지지씨 공식 전자메일, 전화 및 경기문화재단이 정하는 방법으로 탈퇴를 요청할 수 있으며 경기문화재단은 ‘회원’의 요청에 따라 조속히 탈퇴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수행합니다.
② ‘회원’이 탈퇴할 경우, 해당 ‘회원’의 계정 및 가입 시 작성, 제출한 개인정보는 삭제되지만, 탈퇴 이후에도 등록자료는 ‘지지씨’에서 검색, 서비스됩니다.
③ ‘회원’ 탈퇴 후에도 재가입이 가능하며, 탈퇴 전과 동일한 아이디를 부여합니다.
제7조(생산자료의 게시와 활용)
① ‘회원’은 글쓰기페이지(www,ggc.ggcf.kr/ggcplay/login)를 통해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 ‘지지씨’에 접속합니다.
② ‘회원’은 ‘지지씨’ 에디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해당 기관의 문화예술 관련 자료를 게시 및 수정, 삭제할 수 있습니다. 단, 사업의 일몰, 기간의 종료, 추진부서의 변경 등의 사유로 삭제는 불가합니다.
③ ‘회원’은 ‘지지씨’에 게시한 해당기관의 자료를 뉴스레터, SNS 등 온라인 매체로 확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타기관의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사전 사용 협의 및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④ ‘회원’의 게시물은 도민 문화향수 확산을 위해 출처를 밝히고 뉴스레터나 SNS 등의 채널에 가공 없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제8조(회원의 아이디 및 비밀번호의 관리에 대한 의무)
①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관한 관리책임은 ‘회원’에게 있으며,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습니다.
② ‘회원’은 아이디 및 비밀번호가 도용되거나 제3자가 사용하고 있음을 인지한 경우, 이를 즉시 경기문화재단에 알리고 재단의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③ 본조 제2항의 상황에 해당하는 ‘회원’이 경기문화재단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알린 경우라도 경기문화재단의 안내에 따르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에 대하여 경기문화재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9조(회원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무)
① 경기문화재단은 지지씨 계정 신청시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계정 관리자 이름 2. 사무실 연락처 3. 담당자 전자메일
② ‘회원’의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 및 경기문화재단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라 보호됩니다.
③ 경기문화재단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지지씨’ 누리집 하단에 공개하며, 개정시 그 내용을 ‘회원’의 전자메일로 알립니다.
제10조(사용자 권리 보호)
① ‘회원’의 게시물이 저작권 등에 위배될 경우 경기문화재단은 사전 협의나 통보 없이 바로 삭제조치합니다. 이와 관련한 분쟁은 「저작권법」 및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을 따릅니다.
② 경기문화재단은 ‘회원’의 게시물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이거나, 관련 법령을 위배하는 등지지씨의 운영 정책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 ‘회원’과 협의 없이 삭제할 수 있습니다.
‘지지씨’의 게시물로 기관의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를 당하셨다면,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의 고객상담(VOC)을 통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정책 규정을 따라 처리될 것입니다.
본 약관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승인을 얻은 날부터 시행됩니다.
대분류 | 외부기관 | 경기문화재단 |
---|---|---|
중분류 | 뮤지엄(박물관,미술관)/협회/문화예술공공기관/시군청 담당부서 등 | 본부/기관 |
아이디 | 사업부서명/사업명 | 사업부서명/사업명 |
글쓴이 노출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콘텐츠 등록/수정 요청
01. 콘텐츠 등록 및 수정 요청서 양식 다운로드
콘텐츠 직접 등록 및 수정이 어려우실 경우, 해당 요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하신 후 작성하여
지지씨 관리자에게 등록·수정을 요청해주세요.
02. 콘텐츠 등록 및 수정 요청 안내
상단에서 다운로드하신 해당 요청서 양식 파일을 지지씨 관리자 이메일로 제출해 주세요.
경기문화재단
어둠을 밝히는 선조들의 지혜 등잔 문화
인문쟁이 탐구생활
인문360°는 인문정신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만든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지지씨는 인문360°와 함께 경기도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별하여 소개합니다. 더욱 다양한 인문 콘텐츠가 궁금하시다면 인문360° 홈페이지(inmun360.culture.go.kr)로 방문해 보세요. |
어둠을 밝히는 선조들의 지혜 등잔 문화
세계 유일 등잔박물관을 찾아서
며칠 전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아파트가 온통 암흑에 빠졌다. 아내가 “갑자기 전기가 나가면 어찌하냐?”며 볼멘소리를 한다. 나 역시 할 수 없이 보던 책을 덮었다. 전기가 없던 옛날을 생각했다. 그때는 등잔이 전깃불 역할을 했다.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1970년대 초, 서울 변두리 지역은 호롱불, 남포등을 켜고 살았다. 하지만 전기가 보급되며 등잔은 자취를 감추었고 박물관에서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한국등잔박물관이다.
▲ 용인에 있는 한국등잔박물관 전경 ©이재형
세계 유일의 등기구 박물관
한국등잔박물관은 세계 유일의 등기구 박물관이다. 이름 그대로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 사용되었던 조명 기구들을 모아서 전시하는 등기구 전문 민속박물관이다.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이자 조상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등잔, 제등, 촛대 등 한국의 전통 조명기구 일체가 한곳에 모여 있다. 이곳은 1969년 고등기전시관(古燈器展示館, 수원)으로 출발해, 1997년 설립자 故김동휘 관장(1918~2011)이 40여 년간 모은 등잔과 자료를 중심으로 한국등잔박물관으로 정식 개관했다.
▲ 한국등잔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등잔과 촛대 ©이재형
한국등잔박물관은 1층, 2층 상설전시장과 3층 다목적공간, 농기구기획전시실, 야외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먼저 야외에 있는 정자와 연못을 중심으로 석탑, 솟대, 장승, 등잔 모양의 조각상 등을 구경한 후 박물관 1층으로 들어섰다. 사극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진귀한 등잔들이 반긴다. 이 등잔들을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간 기분이다. 우리 선조들의 삶에서 등잔들이 어떻게 쓰였는가를 당시 민속품들과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놓았다. 한옥의 공간인 부엌, 찬방, 사랑방, 안방을 재현해 전시한 곳에서는 안방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았다.
▲ 야외전시장에서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다 ©이재형
어둠을 밝힌 빛, 일상을 지키던 빛
등잔은 단순히 어둠을 밝힐 뿐 아니라 집안의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는데도 일조를 해왔다. 그래서 안방, 부엌, 찬방 등 장소에 따라 쓰는 등잔도 달랐다. 안방은 안채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주택의 제일 안쪽에 위치해 큰방으로도 불린다. 이곳은 곳간 열쇠나 귀중품이 보관되는 장소이자 주부의 생활공간이다. 온갖 장식으로 꾸민 장과 농, 화목한 부부 생활을 상징하는 화조도(花鳥圖) 병풍이 방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나비 모양의 등잔이 화려함을 더해준다.
▲ 안방에 놓인 화려한 모양의 나비 등잔 ©이재형
부엌은 가족의 식생활을 담당하던 장소다. 다른 공간에 비해 여성의 활동 중심이 되는 곳이다. 벽에는 새벽이나 저녁에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할 때 어둠을 밝히던 등불이 붙어 있다. 음식에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밥을 하던 가마솥 옆에 등잔을 놓아 조명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부엌 벽에 걸어서 사용하는 벽걸이 등잔은 벽에 걸어도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 부엌 벽에 걸어서 사용하는 벽걸이 등잔 ©이재형
사랑방은 바깥주인이 거처하던 곳이다. 손님을 접대하고 집안의 중대사를 결정지으며 자녀의 교육은 물론 취미, 오락과 더불어 학문 연마가 이루어졌다. 가문의 위세와 주인의 안목, 품격의 정도에 따라 가구와 장식은 물론 등잔 또한 가풍이나 위세를 알리는 중요한 얼굴이었다. 그래서 사랑방에서 쓰던 등잔은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 사랑방에서 쓰던 검소하면서도 세련된 등잔 ©이재형
예를 밝히던 빛
1층을 본 후 2층 전시실로 올라가봤다. 2층은 삼국시대 주로 사용하던 토기등잔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로 등잔을 분류해놓았다. 등기구 중 가장 많이 사용됐고 현재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목등잔, 유기(鍮器)로 만든 촛대, 뚜껑에 심지꽂이가 따로 붙은 백자호형 서등(白磁壺形書燈), 밤에 다닐 때나 의·예식에 사용되던 휴대용 조명 기구 제등이 눈길을 끈다.촛대는 주로 왕실이나 상류계층에서 사용했는데, 이는 초의 원료가 워낙 귀하고 만드는 방법도 까다로워 대량생산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촛대는 제례와 혼례 등에 사용되었던 의례용 촛대와 일상용 촛대로 구분된다. 고려시대 청동기로 만든 촛대와 조선시대 나무, 청동, 유기, 옥으로 만든 촛대가 있다.
▲ 조선시대 순라꾼이 야경을 돌 때 사용하던 조족등(照足燈) ©이재형
등잔박물관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한국등잔박물관은 상설교육을 통해 우리 고유의 등잔 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설교육은 아래와 같다. 문화체육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4월부터 11월까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인류문화유산을 통해 문화시민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인문학 체험프로그램이다. 한국등잔박물관도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알면 신비로운 선조들의 삶 이야기’ 등 다양한 체험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한 ‘춘하추동 민속놀이’는 세시풍속을 바탕으로 민속놀이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풀각시를 만들고 윷점 놀이를 통해 올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3월의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연등 만들기, 창포 비녀와 단오 부채 만들기, 봉선화 물들이기, 연 만들어 날리기 등 재미있는 교육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고이 닦은 천 년 얼이 큰 빛으로 다시 살았네
한국등잔박물관은 1999년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박물관이 설립자(故 김동휘) 개인의 것이 아니고 사회에 환원되어 국민의 것이 되어야 하며 역사가 깃든 등잔 유물들을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는 취지다. 1999년 등잔 유물과 건물, 대지 등 당시 시가로 약 100억에 이르는 재산을 재단법인 설립과 함께 사회에 환원했다. 만약 한국등잔박물관이 없었다면 우리 선조들이 쓰던 등잔 유물들은 골동품 수집가들 손에 넘어가 구경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설립자가 하나둘 모은 등잔들이 한자리에 모여 볼 수 있게 되어 여간 다행이 아니다.
▲ 한국등잔박물관 설립자 3대(좌측이 현 관장 김형구) ©이재형
우리는 인생의 반을 어둠 속에서 산다. 우리 조상들이 어둠을 밝히던 불빛은 남녀, 신분, 귀천을 따지지 않고 공평했다. 그 어둠을 밝히던 등잔은 이제는 과거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박물관 차지가 됐다. 편리한 전기가 있으니 등잔문화는 아예 외면해버릴지 모르지만 우리 조상들의 애환이 담긴 소중한 유물이다.일부 사람들은 등잔이 골동품이 되면 돈을 벌어다 줄지 모른다며 사서 모았다. 하지만 故 김동휘 선생은 사라져가는 등잔의 미래 가치를 내다보고 모았다. 이런 혜안이 있었기에 지금의 세계 유일의 등잔박물관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침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등잔문화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하지만 등잔을 만들었던 선조들의 지혜와 그 문화는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잔문화는 우리 고유의 불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 은은하고 멋스럽게 어둠을 밝히던 우리의 등잔문화 ©이재형
등잔 위에 촛불은 마지막에 불빛을 가장 환히 밝힌다. 지금 폭염이 한창이지만 이는 머지않아 가을이 오리라는 신호다. 이번 가을에는 선조들이 쓰던 그 등잔불은 아니더라도 촛불을 켜고 시를 한 편 읽고 싶다. “주여,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마리아나 릴케)
“등잔박물관이 앞으로 1000년 이상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 한국등잔박물관 관장 김형구(한국재단법인 뮤지엄협회 회장) ©이재형
Q: 한국등잔박물관은 독특한 테마박물관인데요, 이런 박물관을 개관한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A: 약 100여 년 전에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등잔을 “이제 필요 없다”며 내다 버렸지요. 당시 등잔은 골동품 살 때 덤으로 주기까지 했어요. 그만큼 구질구질하고 쓸모없는 물건으로 전락했지만 부친(故 김동휘, 산부인과 의사)이 하나둘 모아서 처음에는 병원 건물 2층에 전시했지요. 그러다가 박물관을 지어서 따로 전시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1969년 처음 고등기전시관으로 출발해 1997년 한국등잔박물관으로 정식 개관하게 된 겁니다.
Q: 등잔박물관은 왜 한국에만 있나요? 외국에도 등잔문화가 있을 텐데요?
A: 외국과 달리 한국은 독특한 온돌문화가 있잖아요. 온돌방은 앉아서 생활하는 곳이지요. 방바닥에 앉으면 그 눈높이에 맞는 조명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받침이 있는 등잔을 만들어서 사용한 겁니다. 생활양식에 맞게 가장 빛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는 대를 만들어서 썼지요. 일본은 다다미문화(짚을 겹쳐 방바닥에 쌓은 형태)라 화재 위험 때문에 방바닥에 등잔을 놓지 못하고 천장에 줄을 매달아서 썼잖아요. 등잔은 온돌문화가 발달한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만 등잔박물관이 있는 거죠.
Q: 등잔박물관이 향후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는 비전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등잔박물관을 개관한 후 2년 뒤에 조부와 부친께서 이룬 재산과 건물 등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며 재단법인을 만들었어요. 그 이유는 박물관이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가의 소유로 오래도록 유지, 보존돼야 한다는 뜻에서였지요. 만약 개인 소유라면 언제든지 팔 수도 있기 때문에 오래가기 힘듭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등잔박물관을 만든 것은 우리 조부와 부친이지만 이제 앞으로는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등잔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100년 아니 1000년 이상 유지됐으면 하는 것이 제 유일한 바람입니다.
사진=이재형
* 관람안내 및 연락처 <한국등잔박물관>
장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능곡로 56번길 8(능원리)
관람시간: 매주 수~일(관람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4월~9월 오전 10:00 ~ 오후 5시 10월~3월 오전 10:00 ~ 오후 5시30분
휴관일: 매주 월, 화요일(단, 공휴일인 경우 제외), 1월1일, 설날과 추석 당일
관람료: 성인 5천원/중·고·대학생 및 어린이 3천원/미취학아동 무료
☎ 031 334-0797(학예부)
2018.08.07
성남 이재형 이재형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16년째 살고 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대학시절 학보사 기자생활을 했고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끝낸 후 요즘은 무작정 어디론가 여행 떠나기를 좋아한다. ‘열심히 일한자 떠나라!’는 말처럼. 인생 2모작을 인문쟁이와 함께 하면서 여행과 인문 예술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떠나고 싶어 한다. 그 세계에서 새로운 하늘, 새로운 땅,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길 기대하며. |
<ggc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인문360°소개
/ 인문정신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만든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날마다 새로운 생각, 날마다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과 관계, 사물과 현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시선을 제공합니다. 문화, 예술, 과학기술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성찰을 통해 우리의 생활 곳곳에 퍼져있는 인문정신문화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매개로 행복한 삶을 그려갑니다.
인문360°서비스
- 오늘인문 : 날마다 만나는 온라인 인문콘텐츠
/ * 테마갤러리, 칼럼, 인터뷰, 에세이, 이주의 책
- 지역인문 : 전국 팔도 지역에서 만난 인문
/ * 탐구생활
- 즐길인문 : 직접 보고 즐기는 인문콘서트
/ * 인문예술콘서트오늘, 골목콘서트
- 인문DB : 인문정신문화사업, 인문지도, 필진소개, 인문정보
원문바로가기/ https://inmun360.culture.go.kr/content/382.do?mode=view&cid=2357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