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목조각장 보유자 한봉석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9호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은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에서 2017년 발행한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종합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기능보유자와 예능보유자 66명의 삶을 조망하고 보유 종목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단체에서 제공한 진귀한 사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지씨에서는 이 책에 소개된 경기도의 무형문화재를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 전문 보기



불국토를 장엄하는 ‘하늘의 장인’, 비수갈마(毘首羯摩)를 꿈꾸는 장인이 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9호 목조각장(木彫刻匠) 한봉석 장인이 바로 그다. 그는 불교조각을 통하여 부처님의 마음을 표현하고 불도(佛道)를 전하고자 애쓰고 있다. 아울러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통문화에 몸담고 있는 장인들이, 척박한 여건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들 장인들이 사회적으로 대우받지 못 하는 현실을 타개코자 힘쓰고 있다. 이렇듯 그는 위로는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이타(利他)를 실천하는 보살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불교미술 전승 작가 15인으로 구성된 ‘나우회’을 2010년에 결성하고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이 모임을 통해 ‘성보(聖寶)를 지키지 못하면 불교문화도 없다’는 각오로 매년 불교조각 전을 어렵게 이어오고 있으며, 어르신을 위한 전시회도 개최하여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해외 반출문화재를 대상으로 한 재현작업을 시도하여, 해외반출문화재에 대한 사회 각처의 관심을 유도하고 환수운동에 힘을 보태고자 애쓰고 있다.



그가 목(木) 조각가의 길로 들어난 것은 1972년이다. 1958년에 출생했으니, 남들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입문한 셈이다. 조선 불교미술 맥을 잇는 최고의 화승(畵僧)으로 보응. 일섭. 우일스님 이다 우일스님의 손자뻘인 그는, 1994년 불교미술대전에 입상하여 불교조각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4년에 불교미술대전에서 특선하였고, 2006년 문화재청 공로상을 받았으며, 2010년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의 대표작은 원주 구룡사 대웅전 삼존불과 닫집, 예산 수덕사 금강역사상, 서울 관악산 성주암 삼존불과 후불목각탱, 서산 서광사 삼존불과 천불상, 영천은해사 사천왕상 등이다. 아울러 그는 일본 교토고려미술관 소장 목조아미타삼존불감, 호림박물관 소장목조아미타불감, 남양주시 흥국사 석가삼존불 광배 등을 재현하였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인데, 지금은 충북대학교 문화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 대학원 문화재학과의 겸임교수이다. 이처럼 그가 학력과 명예를 얻고자 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그가 평생 다루는 목재의 성질을 제대로 알고 불교조각을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학구열,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여 기예와 이론을 접목코자 하는 도전정신, 장인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 기존 학계에 대한 반발심 등이 작용했을 듯하다.



이런 그의 노력은 장인들의 참된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그들이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위한 작은 노력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실천하는 장인이며, 부당한 현실에 순종하지 않는 비판적 예술가임은 분명하다.


남양주 흥국사 목조광배 재현(200×130cm)


남양주 흥국사 목조광배의 세부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 소장 아미타삼존불감


호림박물관 목조아미타불감


원주 구룡사 대웅전 삼존불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가섭존자상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9호 목조각장


지정일2010.3.2
보유자한봉석(1960년생)
문의bulguk103@hanmail.net
특기사항

충북대학교 문화재학과 겸임교수

불교미술대전 입상(1992, 1994)

불교미술대전 특선(2004)

문화재청장 공로상 수상

세부정보

  •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

    발행처/ 경기도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문의/ 031-231-8576(경기학연구센터 담당 김성태)

    발행일/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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