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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문화플러스] 남양주 별내 문학제

2019-10-19 ~ 2019-10-19 / 2019 경기북부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



올해로 5회를 맞은 ‘별내문학제’가 10월 19일 별내에 위치한 별빛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넓지 않은 주차장에 공연시간이 임박하자 차들이 몰리면서 주차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데, 여기 저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리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행사인지도 모르고 따라왔을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의 주말 나들이가 마냥 즐거운 듯 경쾌한 발걸음으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별빛도서관 1층에 들어서니 대강당 쪽에서 이미 북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내데스크에서 받은 행사 안내지와 별빛문학회에서 발간한 <별빛문학(2019년 가을호)>을 받아들고 공연장으로 들어서니 가족 단위의 관객들과 함께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연세가 꽤 많은 어르신들이 눈에 띄었다.


별빛문학이 작가들의 모임이다 보니 회원들이거나 오랫동안 문학 활동을 해온 문인들이 오랜만에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웠다. 잠시 후 주최측인 별빛문학의 대표를 맡고 있는 목사이자 시인인 최성옥 대표의 인사말로 <제5회 별내문학제>가 시작되었다. 최성옥 대표는 이 문학제에 대해 “우리 민족의 고유의 시와 시조의 부흥운동을 통하여 민족 고유의 문학적 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대중화를 이루어 문화회복과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이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음악제와 문학제로서, 백일장을 통하여 재능 있는 문인들을 발굴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를 통해 한국 문학의 독창적인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창출하는데 귀하게 쓰임 받는 모두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내빈 소개와 축사가 이어진 후 별빛문학 명예교수인 김지원 교수가 백일장의 시제로 ‘단풍’을 발표하며 공연과 백일장이 동시에 시작되었다. 공연 사회는 정영숙 시인(별빛문학 회장)과 신재현 시인(별빛문학 부회장)이 맡았는데, 이정화 시인의 ‘엄마란’ 제목의 시 낭송이 첫 무대를 장식했다. 그 다음 순서는 이수정 가수의 ‘세월이 가면’, ‘바다’, ‘지금 오는 이 이별은’을 노래했는데, 시로 만든 노래들을 선곡한 것이었다. 그 다음에는 까리시마 중창단에서 바리톤 김영덕, 소프라노 김정우, 테너 조정훈과 길현봉이 ‘지금 이순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나를 태워라’, ‘투우사의 노래’, ‘축복의 노래’를 열창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시인 이동춘, 가수 구은제, 시인 김간란, 국악가 김예소리, 시인 서비아, 가수 서예준, 시인 신재현, 가수 이래미, 시인 이선녀, 유혜경, 김병님, 김의상 순으로 공연을 이어갔다. 이렇듯 많은 출연진의 출연한 가운데 시낭송과 노래 공연이 번갈아 진행되는 형식으로 공연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신인상과 별빛문학발전공로상 시상이 진행되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서예준, 이미례가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오세영 외 9명에게 별빛문화발전공로상을 수상하였다. 공연시간이 길어지면서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장내가 정리가 안되는 모습이었지만,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수상자들을 축하해 주었다. 기존에는 야외에서 공연과 백일장을 하며 지역민들과 모두 어울려 즐기는 행사였지만, 이번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급하게 실내 행사로 바뀌다 보니 진행에서 원활하지 못한 측면들이 있었다. 사실 <별빛문학>은 이날 행사를 위해 참여 예술인이 20여명을 섭외하고, 음향과 촬영, 주차 및 행사장 안내 등 스태프들을 확보하는 등 성실하게 행사 준비를 해왔다. 7월부터 예행연습과 발표회를 진행하였고, 8~9월에는 최종 리허설 준비를 하면서 본격적인 홍보도 시작하였다. 남양주의 작은 도서관 운영회, 탁구 동호회, SNS, 카카오톡방, 밴드 등 지역 기관이나 단체들, SNS나 인터넷을 이용해 초대장을 발송하며 최대한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이렇듯 매년 300여명 넘게 참여해오던 행사규모에 맞춰 준비해오던 행사에 60여명 밖에 참여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는 사정이었다 하더라도 주최측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행사를 취소해야 하나 고민도 있었지만, 우리 민족 고유의 시와 시조의 부흥을 꿈꾸며 매년 개최해 오던 행사라 급하게 행사장소를 변경해야 하고, 내용을 다소 축소하더라도 행사를 지속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 관객이 적어 아쉽긴 했지만, 시민들의 문학적 창작을 장려하고, 수준 좋은 문화 콘텐츠를 향유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이 행사가 앞으로도 매년 개최되기를 바란다.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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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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