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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마음으로 채워진 뮤직 팔레트 '마인드컬러'

<청년을 노래한다> 아티스트 소개

코로나19로 인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됐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연장은 전부 폐쇄됐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청년들은, 크리에이터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경기문화재단이 개최한 '2020 도민 공감공연, 청년을 노래한다'에는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무대가 간절한, 자신의 콘텐츠가 확고한 60여명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한다. 지쳐가는 시민들에,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노래할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채로운 마음으로 채워진

뮤직 팔레트

'마인드컬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은 그 자체의 색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있다. 붉은색에는 터질 것 같은 열정과 증오감이 묻어있고, 푸른색에는 청량함과 깊은 우울감이 함께 한다.


그렇다면 음악은 어떤 색을 갖고 있을까. 굉장히 복잡하고 추상적인 이야기지만 생각해볼 만한 주제다. 음악에는 삶을 노래하는 가사와 멜로디, 부르는 이의 감정이 오롯이 담겨있다. 그 감정을 특정한 색으로 표현하는 것도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청년을 노래한다'에 참여하는 팀 '마인드컬러'의 노래에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감정과 색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모인 청년 뮤지션. 이들은 삶 속에서, 또는 내면에서 발견한 색들을 음악이라는 캔버스에 그려나가고 있다. 그들의 팔레트에는 어떤 조각들이 담겨있을까. 또 완성된 작품에는 어떤 감정이 담겨있을까. 인터뷰를 통해 먼저 만나봤다.



#청년을노래한다

스물여섯 번째 인터뷰


3인조 밴드 '마인드컬러' 좌측부터 드러머 김현식, 베이시스트 윤돈호, 기타리스트 최대한

[사진= 마인드컬러 제공] 



안녕하세요! 마인드컬러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마인드컬러'입니다. 저는 팀의 대표이면서 기타리스트 최대한이고요. 베이시스트 윤돈호, 드러머 김현식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인드컬러, 어떤 뜻을 담은 이름인가요?

사람들의 마음에는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잖아요. 저희는 그 감정들을 색깔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때그때 느껴지는 감정과 색깔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어 팀 이름을 마인드컬러라고 짓게 됐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청중들과 그 색깔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담았어요.


세 분은 언제,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셨나요?

저와 드러머 현식이는 동네에서 아는 후배를 통해 알게 됐고, 1년 정도 음악적 교류를 했어요. 이후 청운대학교 실용음악과 09학번으로 함께 입학하게 됐죠. 그렇게 학교에서 공부하는 와중에 베이시스트 돈호가 11학번 후배로 입학하게 됐는데요. 음악적 취향이 잘 맞아서 얘기가 잘 통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그러다 팀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부터 같이 팀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에요. 각자의 길을 걸었죠. 특히 저는 대학 졸업 후 인디밴드 활동을 한 후 네덜란드로 유학을 갔거든요. 그래서 4년 동안 친구들과 떨어져 있었는데, 그동안 현식이와 돈호가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팀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저를 기다려 줬어요. 저희는 음악적인 방향이 같았기에 떨어진 시간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유학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바로 마인드컬러라는 팀을 결성하게 됐답니다.



감정을 색깔로,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모인 마인드컬러



세 분의 음악적인 방향이 같다고 하셨는데, 어딜 향하고 있었나요?

저희 음악은 재즈에 기반을 두고는 있지만 한 장르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음악의 스토리와 분위기를 통해 듣는 이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팀을 결성한 뒤에는 어떤 공연을 해오셨나요?

사실 제가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요. 팀을 결성한지도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어요. 덩달아 코로나19까지 덮쳐서 아직 제대로 된 공연을 해보지 못했죠. 아마 '청년을 노래한다'가 저희의 첫 공연이 될 확률이 높을 듯합니다.


무대가 사라진 상반기, 어떻게 보내셨나요?

각자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음악적 활동을 했어요. 세션으로서 녹음 활동, 강사로서 레슨 같은. 또 곡을 쓰고 편곡하고 아이디어가 생길 때마다 회의해가면서 의견을 나눴죠. 물론 각자의 개인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고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였지만 내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청년을 노래한다'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신 건가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직 첫 공연을 하지 못했다 보니 하루빨리 저희들의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공연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보던 와중에, 좋은 취지의 공연이 있어 지원하게 됐죠. 마침 저희가 다 경기도에 살고 있어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같은 대학을 나온 세 사람.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왔듯 서로의 연주도 이해하고 맞춰가고 있다



마인드컬러로서 첫 공연, 어떻게 꾸미실 예정인가요?

음악을 통해 다양한 색깔을 나타내고자 해요. 그래서 가능하면 비슷한 분위기의 곡들을 피하고, 조금씩 다른 느낌의 음악을 준비했어요. 그중에 자작곡이 3분의 2 정도 차지하고, 나머지는 스탠더드 재즈를 준비했습니다. 혼란, 우울함 등의 마이너스 감정과 그에 대비되는 행복, 설렘, 열정 등의 플러스 감정을 다양하게 연주할 계획이에요.


남은 2020년에는 어떤 활동을 하실 계획인가요?

재즈클럽 등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앨범 작업을 하려고 해요.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들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영상 촬영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로서 함께 공연하는 멤버들에게 한 마디

어느 무대에서든지 잘하려고 하는 욕심이 앞서기보다는 진솔하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린다는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흉내 내고, 따라 하지 않고 진짜 우리들의 말을 하도록 하자.



"다들 힘들고 어렵지만 이 시기를 서로 위로하며 잘 견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삶의 모습이 많이 변할 거라고들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아티스트들도 지혜롭게, 앞으로의 예술 활동을 잘 기획하고 대처하며 나아갔으면 합니다"  

/ 마인드컬러 기타리스트 최대한



무대가 사라져도

창작은 계속된다


'청년을 노래한다'는 경기도에 사는 음악 전문 크리에이터 60팀을 발굴해 공연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버스킹 공연을 통해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사업이다. 6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문화의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경기 문화의 날 주간, 주말 및 공휴일에 경기도 각 지역의 공원, 거리, 광장, 건물 로비, 시장 등 다중집합장소와 문화기반시설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각 공연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 황인솔 에디터




<청년을 노래한다>의 자세한 일정은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세부정보

  • 2020 도민 공감 공연 <청년을 노래한다>

    / 경기도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공연예술인들을 발굴하여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활동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의 사업입니다. 6월부터 11월까지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서 펼쳐지는 <청년을 노래한다> 버스킹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되며, 집에서도 버스킹 공연을 즐기실 수 있도록 온라인 동시 생중계됩니다.

    / 기간 : 2020년 6월~11월, 경기도 문화의 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과 경기 문화의 날 주간, 주말 및 공휴일

    / 장소 : 경기도 31개 시·군, 각 지역의 공원, 거리, 광장, 건물 로비, 시장 등

    * 경기상상캠퍼스 유튜브 동시 생중계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