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영은미술관

Timberline

2026-05-30 ~ 2026-06-28 /

Timberline / 樹木限界線 / 수목한계선 ● 영은미술관은 2026 영은아티스트 프로젝트(13기) 일환으로 구모경 작가의 개인전 『Timberline』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2026년 5월 30일부터 6월 28일까지 영은미술관 제 4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전시 오프닝은 6월 13일(토) 오후 4시에 열린다.


전시명 “Timberline”은 나무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경계인 수목한계선(樹木限界線)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자연지리적 개념을 넘어, 보이지 않는 조건들이 존재의 가능성과 삶의 범위를 규정하는 경계에 대한 은유로 확장된다. 작가 구모경은 수묵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독자적인 심미적 공간을 창출하는 한국화 작가로써, 전통 수묵의 필선(붓 자국) 요소를 덜어내고 묵의 번짐과 농담을 기반으로 한 '면(面)'의 표현을 강조한다. 형상에 얽매이지 않고 여백과 먹의 깊이를 통해 사색적이고 추상적인 공간을 표현하며, 화면 위에서 번지고 스며드는 먹의 움직임을 통해 이러한 경계의 감각을 탐구하기도 한다. 작가에게 먹은 흐름과 번짐을 반복하다 어느 순간 스스로 멈추며 하나의 한계선을 형성하고, 그 멈춤은 소진이나 단절이 아닌 자연의 이치에 가까운 귀결로 사용된다. 이번 전시는 수묵이 지닌 시간성과 물성, 그리고 자연의 질서를 사유하는 작가의 조형 언어를 통해 존재와 경계의 의미를 새롭게 조망한다.






또한, 구모경 작가는 종이 위에 생성되는 경계를 통해 작위 이전의 질서와 스스로 그러한 상태로 존재하는 자연의 원리를 드러내고자 한다.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의자 오브제는 이러한 사유를 현실의 감각으로 환기시키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지금 이 자리는 머무를 수 있는 자리인가, 혹은 머무를 수 없는 곳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한다. 흐름, 신뢰, 관계처럼 직접적으로 포착할 수 없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들을 설명하기보다, 수묵의 물성과 공간의 배치를 통해 사유를 촉발하는 장치를 제안한다. 이는 순리대로 그러하다는 뜻의 ‘연(然)’처럼, 나아감과 멈춤 사이의 상태를 응시하는 태도와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 『Timberline』은 ‘수묵’이라는 전통적 매체를 통해 동시대 회화가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추상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경계를 넘어서는 방법을 제안하기보다, 지금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사유의 장(場)을 선사할 것이다. ■ 영은미술관

세부정보

  • 영은아티스트프로젝트 13기/ 구모경

    주최/주관/ 영은미술관

    장소/ 영은미술관 제4전시장

    관람시간// 10:3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월,화요일 휴관

    문의/ / 031-761-0137

@참여자

글쓴이
영은미술관
자기소개
재단법인 대유문화재단 영은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시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크게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로 구분되어 이 두 기능이 상호분리되고 또 호환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미술관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대유문화재단의 설립(1992년)과 함께 2000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영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 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자,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과 함께 만나는 장을 지향목표로 삼고 있다. 종합미술문화단지의 성격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 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개방하고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