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 회원 가입 안내
경기도내에 위치한 국·공·사립 문화예술기관,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기관 회원부터 경기도 예술인 및 개인 회원까지 도내의 문화예술 소식과 정보를 발행해주실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지지씨 회원은 경기도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지씨플랫폼에 직접 올려 도민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습니다.
기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사업별 보도자료, 발간도서 등 온라인 게재가 가능하다면 그 어떠한 콘텐츠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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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씨플랫폼 운영 가이드
지지씨는 회원 여러분의 게시물이 모두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해 줄 거라 믿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여러분이 작성한 게시물을 소중히 다룰 것입니다.
제1조(목적)
본 가이드는 재단법인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지지씨(www.ggc.ggcf.kr. 이하 ‘지지씨’)’의 기관회원(이하 ‘회원’)의 정의 및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회원의 생산자료에 관한 기록 저장과 활용에 관한 내용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제2조(정의)
본 가이드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지지씨’는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의 생산자료 등록과 확산을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입니다.
② ‘회원’이란 소정의 가입 승인 절차를 거쳐 지지씨 글쓰기 계정(ID)을 부여받고, 지지씨에 자료 등록 권한을 부여받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 및 유관기관을 의미합니다.
‘생산자료(=콘텐츠)’란 ‘회원’이 지지씨 플랫폼 상에 게재한 부호, 문자, 음성, 음향, 그림, 사진, 동영상, 링크 등으로 구성된 각종 콘텐츠 자체 또는 파일을 말합니다.
제3조(가이드의 게시와 개정)
① 경기문화재단은 본 가이드의 내용을 ‘회원’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지씨 플랫폼의 기관회원 등록 안내 페이지에 게시하여, 자유롭게 내려받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② 본 가이드는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플랫폼 운영 정책 및 저작권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개정될 수 있으며, 가이드를 개정, 적용하고자 할 때는 30일 이전에 약관 개정 내용, 사유 등을 '회원'에 전자우편으로 발송, 공지합니다. 단, 법령의 개정 등으로 긴급하게 가이드를 변경할 경우, 효력 발생일 직전에 동일한 방법으로 알려 드립니다.
1. 본 가이드의 개정과 관련하여 이의가 있는 ‘회원’은 탈퇴할 수 있습니다.
2. 경기문화재단의 고지가 있고 난 뒤 효력 발생일까지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을 경우, 개정된 가이드를 승인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제4조(회원자격 및 가입)
① ‘지지씨’의 ‘회원’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과 유관기관으로 합니다. ‘회원’은 글쓰기 계정을 부여받은 후 지지씨에 생산자료를 등록하거나, 게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② ‘지지씨’의 가입 신청은 지지씨 누리집에서 가능합니다. 회원가입을 원하는 기관은 계정 신청서를 작성, 가입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1. 회원가입을 원하는 기관은 지지씨에서 내려받기 한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지지씨 계정 신청서’를 지지씨 공식 전자메일(ggc@ggcf.kr)로 제출, 승인 요청을 합니다.
2. 한 기관에 발급되는 계정은 부서별/사업별로 복수 발급이 가능합니다. 단, 사용자 편의 등을위해 기관 계정 관리자 1인이 복수 계정의 발급을 신청한 경우, 승인 불가합니다.
3. ‘회원’ 계정은 신청인이 속한 기관명/부서명/사업명 등의 한글로 부여됩니다.
4. ‘회원’은 계정 발급 후 최초 로그인 시 비밀번호를 변경합니다.
5. 계정의 비밀번호는 가입 승인된 계정과 일치되는 ‘회원’임을 확인하고, 비밀 보호 등을 위해 ‘회원’이 정한 문자 또는 숫자의 조합을 의미합니다.
③ ‘지지씨’ 가입 신청 방법은 내부 방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가입 신청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지지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④ 경기문화재단은 다음 각호에 해당하는 신청에 대하여 승인 불허 혹은 사후에 계정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1. 과거 회원자격 상실 회원. 단, 경기문화재단과 회원 재가입 사전 협의, 승인받은 경우는 예외로 함
2. 정보의 허위 기재, 저작권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저작물 게시 등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경우
⑤ ‘회원’은 회원자격 및 지지씨에서 제공하는 혜택 등을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대여할 수 없습니다.
⑥ ‘지지씨’는 계정과 생산자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별표〕에 따라 ‘회원’을 구분합니다. 회원 구분에 따른 이용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제5조(회원 정보의 변경)
① ‘회원’은 언제든지 가입정보의 수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기관명, 부서명 등의 변경에 따른 계정 변경도 가능합니다. 단, 계정 변경시에는 계정(신청/변경)신청서를 다시 작성, 제출해야 합니다.
② ‘회원’은 계정 신청 시 기재한 사항이 변경되었을 경우 전자우편 등 기타 방법으로 재단에 대하여 그 변경사항을 알려야 합니다.
③ 제2항의 변경사항을 알리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에 대하여 재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6조(회원 탈퇴 및 정지‧상실)
① ‘회원’은 지지씨 공식 전자메일, 전화 및 경기문화재단이 정하는 방법으로 탈퇴를 요청할 수 있으며 경기문화재단은 ‘회원’의 요청에 따라 조속히 탈퇴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수행합니다.
② ‘회원’이 탈퇴할 경우, 해당 ‘회원’의 계정 및 가입 시 작성, 제출한 개인정보는 삭제되지만, 탈퇴 이후에도 등록자료는 ‘지지씨’에서 검색, 서비스됩니다.
③ ‘회원’ 탈퇴 후에도 재가입이 가능하며, 탈퇴 전과 동일한 아이디를 부여합니다.
제7조(생산자료의 게시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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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회원’의 게시물은 도민 문화향수 확산을 위해 출처를 밝히고 뉴스레터나 SNS 등의 채널에 가공 없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제8조(회원의 아이디 및 비밀번호의 관리에 대한 의무)
①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관한 관리책임은 ‘회원’에게 있으며,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습니다.
② ‘회원’은 아이디 및 비밀번호가 도용되거나 제3자가 사용하고 있음을 인지한 경우, 이를 즉시 경기문화재단에 알리고 재단의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③ 본조 제2항의 상황에 해당하는 ‘회원’이 경기문화재단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알린 경우라도 경기문화재단의 안내에 따르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에 대하여 경기문화재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9조(회원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무)
① 경기문화재단은 지지씨 계정 신청시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계정 관리자 이름 2. 사무실 연락처 3. 담당자 전자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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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씨’의 게시물로 기관의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를 당하셨다면,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의 고객상담(VOC)을 통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정책 규정을 따라 처리될 것입니다.
본 약관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승인을 얻은 날부터 시행됩니다.
대분류 | 외부기관 | 경기문화재단 |
---|---|---|
중분류 | 뮤지엄(박물관,미술관)/협회/문화예술공공기관/시군청 담당부서 등 | 본부/기관 |
아이디 | 사업부서명/사업명 | 사업부서명/사업명 |
글쓴이 노출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아이디와 동일(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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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문화, 예술, 교육에 대한 연찬(본질을 탐구) -(2)
지지봄봄 19호 좌담회
'지지봄봄'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에술교육지원센터에서 2012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비평 웹진으로 경기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 예술, 교육, 생태, 사회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도민들과 공유합니다. |
조정훈 / 편집장, 우리동네사람들
유상용 /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
임정아 / 우리동네사람들/발도르프학교 교사
이성희 / 북가좌초등학교 교사
정수진 / 우리동네사람들. 국제개발NGO 활동가
이광민 / 활동가/前(전)시민사회단체 실무자
박아롬 / 지지봄봄 담당자
한상은 / 녹취록 작성
키워드2) 예술인 것 / 예술이 아닌 것(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박아롬 마음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는데요, 아는 만큼 느끼는 것 같아요. 예전에 친구와 스페인을 여행할 때 프라도미술관에 갔어요. 서로가 좋아하는 작가도, 스타일도 달라서 제가 좋아하지 않는 작가의 작품은 와 닿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간 지인과 따로 관람을 했어요. 예술인 것과 아닌 것, 그건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서로의 앎의 차이와 경험의 차이인 거죠.
유상용 예술이 아닌 것은 예술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거라고 생각해요. 그 리고 예술은 행위자와 보는 사람의 기쁨이 묻어 있는 것이고요. 기쁨의 종류는 다 를 수 있는데, 조화로운 데서 올 수도 있고 경이로움에서 올 수도 있고요. 균형감이 나 조형감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울림은 자기 안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해요. 대학교 때 무형문화전수회관에 봉산탈춤을 보러 갔을 때,‘ 놀양’이라는 남성합창을 듣고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어요. 예술은 체험할 때 큰 울림 와요. 그 다음은 미지의 세계를 접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표출하게 되지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게 된다면 자신의 특성이 살아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광민 저는 예술과 문화, 이 두 가지가 떠올랐는데요, 일상적인 모든 것이 문화적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나의 특이점이 다른 누구에게 영감을 주거나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유명한 미술가들은 사후에 인정받잖아요. 지금 내가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자기다움’이 잘 드러난다면 예술적이라고 생각해요. 살면서 언제 나다웠을지, 그 속에서 도드라지는 내 모습을 살펴봐야겠다는 생 각이 들었고요.
임정아 저는 좌담회에 참석하는 것을 인지하고 생활했던 오늘 하루가 참 달랐는데요. 빨래를 갤 때, 윤호랑 청소를 할 때, 파를 썰 때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평소에 이 질문을 받았다면 ‘잘한다’와 ‘못한다’로 구분을 했을 거예요. 함께 사는 종오 오빠가 시를 쓰거나 수진이나 뭔가를 만들 때 그게 예술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오늘 하루는 시선을 내 안으로 들여와서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이 사라지고 일상의 순간들이 재발견되었어요. 담뱃재가 쌓여 있는 것이 새롭게 보이고, 깨끗해 보이던 바닥을 쓸어보니 먼지가 드러나고 그 먼지를 청소기로 쑥 빨아들이는 거라든지. 소파에 식구들이 앉아 있었는데 빗자루를 스치는 순간 그들이 발을 싹 들 어 올릴 때 그러한 새로운 느낌들이 재미있게 다가왔어요. 그냥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감각을 서로 나눈다면 일상이 늘 같거나 지루하지 않고 다른 감수성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즐거운 상황일 때도 있지만, 슬픔이나 외로움도 그냥 스쳐 보내기보 다 다시 꺼내 볼 때 느낌이 다르잖아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오늘 하루가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도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재밌었어요.
조정훈 적절한 예가 떠오르지 않아서 주변에 있는 것을 보다가 눈앞에 있는 핸드폰이 보였어요. 핸드폰을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처음 스마트폰이 출시됐을 때 정말 놀랍고 신기하고 좋았거든요. 감동이 있을 정도로요. 하지만 이 핸드폰을 예술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 휴대폰은 다른 핸드폰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떨어지고 너무 느리지요. 다르게 보니까 이 휴대폰은 안 좋은 거예요. 또 다른 예는 한 작 가의 작품인〈점〉이라는 그림이 있어요. 작가가 말년에 점을 하나 찍은 그림을 그렸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고 무척 감동받았다고 해요. 그 점은 아마 저도 그릴 수 있을 텐데 말이죠(웃음). 제 예상이지만 그 작품이 예술이라고 느꼈던 사람은 작가의 전 생애를 이해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예술은 받아들이는 내 안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역시 추측이지만 그럼에도 예술이라는 언어의 개념이 생기기 이전에 느껴지는 것들이 있지 않았을까요. 예술이 개념화가 되고 이제는 그 예술을 교육한다는 개념까지 생겼는데, 이건 이해하는 문제가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궁금함이 생겨서 천천히 탐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아롬 선생님 말씀 들으면서 『The Dot : 점』이라는 동화책이 생각났어요. 미술
시간에 너무 그림을 그리기 싫어하는 한 학생에게 선생님이 ‘그냥 어떤 표시 하나라도 좋으니 해보렴’이라고 말해요. 그 학생은 하얀 도화지에 점을 하나 찍죠. 그것을 본 선생님은 학생에게 그림에 사인을 하라고 해서 액자 넣어 벽에 걸어두셨대요.
예술인 것과 아닌 것은 그것을 대하는 태도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정수진 저는 일상에서 찾아봤는데요. 첫 번째 질문에서의 ‘예술’과 두 번째 질문의 ‘ 예술’이 다르게 느껴졌어요. 첫 번째 질문의 ‘예술인 것’은 좋아하는 것이나 평화롭다고 생각되는 것, 조화로운 것으로 생각돼요. 함께 모여서 바느질하는 시간이나 요리하는 시간, 사람들의 아름다운 표정을 담은 사진, 날로 섬세하게 발달하는
어린아이의 움직임, 요가 하는 친구의 몸의 선, 식구들과 같이 산책하면서 이야기하
는 것들이 생각났어요. 그리고 예술이 아닌 것을 떠올려봤어요. 오늘 아침 세수를
하면서 본 세면대 주변의 파란 곰팡이와 바닥에 붙어 있는 머리카락이 떠올랐는데,
생각해보니 곰팡이 핀 세면대가 예술이 아닌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건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예술이 아닌 것’이더라고요. 아까 정아 언니가 윤호가 청소하는 것을 보고 예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는데 반면 같은 장면을 보며
저는 답답했거든요. 예술인 것과 아닌 것을 나누는 것은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이야기해보고 싶은 부분이 생겨요.
이성희 저는 예술이 아닌 것을 찾으려니 정말 어려웠어요. ‘예술이 아닌 것이 있 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면 아이가 자는 모습을 볼 때거든요(웃음). 내가 편안한 상태에서 아이를 바라볼 때는 존재만으로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해요. 아이가 뿜고 있는 에너지가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 은 기분에 싸여요.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존재가 밥을 먹다가 국을 쏟으면 전혀 예술적으로 생각되지 않아요. ‘어떻게’ 볼 것인지와 ‘무엇’을 볼 것인지는 달라요. 노 래하는 종오 오빠의 소리를 들었을 때 소리에 초점을 맞추면‘ 아 정말 시끄럽다, 잘 하지 못한다, 이건 배려가 없는 행동이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편안한 상태에서 음악으로 들릴 때는‘ 저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 저 사람은 노래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어요. 그럴 때 흥겹게 들리지요. 예술로 느끼는 지점은 현재의 마음 상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정훈 ‘어떻게 볼 것인가’와 ‘무엇을 볼 것인가’도 잘 살펴보고 싶네요. ‘어떻게 볼 것인가’는 결과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봐야지 하면 뭔가를 덮어씌우는 느낌인데‘, 무엇을 볼 것인가’는 선택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키워드3) 예술적 삶을 위한 조건 -> (정정) 예술적 삶의 조건
임정아 예술적 삶을 위한 조건도 필요해요?(웃음)
유상용 예술적으로 살기 위해 뭐가 필요하냐는 뜻인가요?
조정훈 예술적 삶의 조건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기도 하네요
정수진 저는 반대로 ‘삶을 예술적이지 않게 하는 요소는 뭘까’ 생각해봤어요. 저희 아빠는 늘 예술 활동을 하시지만 당신의 삶이 예술적이라고 이야기하시지 않아요. 그래서 ‘왜 삶과 예술이 분리되어 인식되는지’로 질문이 바뀌었어요. 삶을 예술로 바라볼 때는 편안하고 조화로운 상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 후엔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가 시작될 것 같아요. 어떠한 존재의 본질을 잘 보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면 예술과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우리의 삶에서 예술로 느껴
지는 순간들은 어떠한 상태나 순간, 무엇인가를 소중하게 생각할 때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아요.
이성희 오늘 이야기 하면서 예술적 삶에 대해 발현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예술적 삶이 발현될 수 있는 조건은 자연스러운 상태가 됐을 때가 아닌가 생각하고요. 그런 긴장이 없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오래 연구하고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아롬 저는 예술적 삶의 조건이란 ‘찰나의 순간, 쉼표’라고 생각해요. 10년 전쯤 친구에게서 ‘넌 어떻게 살고 싶어?’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나는 매일 하늘을 볼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라는 대답을 했는데요, ‘여유로운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야. 생각만큼 쉽지 않아’라는 대답이 돌아오더라고요. 그 이후로 전 항 상 하늘을 보면 이런 ‘찰나의 순간이 있어서 감사하다’라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는 이 찰나(쉼표)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순간’이 될 수도 있고 ‘외부의 환경’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이 드는 여유로운 쉼은 아니지만 쉼표를 찍을 만큼의 찰나만 있다면 삶은 충분히 예술적이 될 수 있어요. 오늘 선생님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며 더 확신이 들어요.
임정아 저는 ‘나의 예술적 삶’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 생각해봤어요. 그래서 나온 답이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의 ‘알아차림’인데요, ‘각성’이라기보다 ‘쉼’이나 ‘머무름’과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움에 대한 마음이 필요해요. 그저 살기 위해 살아 갈 때와 삶을 느끼며 살 때 다르게 와 닿는 것 같아요. 오늘 질문들이 저에게는 한 번 더 생각하며 머무르게 해주는 질문이었어요.
조정훈 저는 제일 먼저‘ 긴장이 없는 상태’라고 썼어요. 편안한 상태가 아니면 삶이 예술적으로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바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바쁨에는 물리적인 바쁨과 정신적 바쁨이 있는데요, 정신적인 바쁨의 이유는 잘 해야 한다 는 압박이나 외부에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럴 때 긴장이 되는데 저는 이런 긴장의 조건을 더 잘 살펴보고 싶어요. 흔히 긴장이 없는 상태를 몰입한다고 하는데 집중해서 몰입하면 결과가 아름답게 나온다고 생각해요
이광민 저는 오늘 하루가 예술적 삶이었다는 감각을 자기 자신이 느낄 때 특별해
지는 것 같아요. 나답게 산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는데요, 자신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하는 생각과 외부의 감각에 예민하게 깨어 있는 것이 예술적인 삶을 사는 데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상용 일상에서 예술이란 말을 많이 쓰는데 그것이 정확히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예술적 삶이 뭘까 생각해봤는데요, 일상의 여러 재료들이 나의
의식과 감성을 울리고 그것에 공감해서 재구성해가는 과정이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열려있음’인 것 같아요.
조정훈 이제 마무리를 할까 하는데요. 못다 한 이야기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이성희 시작할 때 오늘 모신 분들을 ‘비전문가’라고 소개해 주셨는데 서로가 잘 모르는 영역이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시작하니까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잘 들렸어요. 참 재미있었고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의 사례가 떠올랐는데요, 초등교사 시절 미술시간에 아이들과 활동을 했어요. 도화지 펴놓고 연필이랑 물감으로 자유롭게 그려보라고는 했지만 그 바탕에는 결과물을 평가하는 도구의 관점도 있었고요. 이미 교실이라는 형식화된 자리와 긴장감을 주는 선생님의 존재가 있 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그려보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한 시간을 보내며 저 또한 만족스럽지 않았고요. 문화예술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자리를 마무리하며 ‘예술적 마음상태’와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에 관심이 갑니다. 오늘 알찬 시간 이었어요.
임정아 저는‘ 예술을 교육한다’와‘ 교육을 예술적으로 한다’는 말이 크게 와 닿았었어요. 예술적인 삶과, 삶이 예술일 때는 미묘하지만 확연한 차이가 있지요. 저도
제가 잘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들리더라고요. 일상에서
도 이런 감각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했어요. 평소에는 내가 맞는지 아닌지에만 초점을 두고 들으니 말이에요. 그런 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정수진 저도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박아롬 선생님이 마지막 이야기 하시면서‘ 우리는 충분히 예술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셨다는 말이 기억에 많이 남고요. 예술과 삶은 아주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삶이 예술이 되기 위해서 는 예술적 소양을 기르기보다는 나의 마음 상태를 편안하고 긴장이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광민 백수인 저의 생활 안에서 나다운 것이 어떻게 예술적으로 표현될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었고 저를 다시 돌이켜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유상용 기존사회에 있는 것을 습득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하는 사회에서 발현하는 예술과 교육은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함이 들었고 요. 그리고 사고나 생각이 아닌 예술적인 감성 자체로 자신의 진심이 드러날 수 있 는 통로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으며 그 자체가 새로운 길이 될 수 있겠다는 좋은 발 견을 했습니다.
박아롬 저는 오랜만에 천천히 내려놓는 시간이었어요. 아름다운 금요일 오후네요(웃음). 한편에 응어리처럼 답답함도 느껴져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중에
조정훈 오늘의 주제를 이야기하기에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작한다는 점에서 재밌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전히 예술이라는 것이 무엇인 지 명쾌하지는 않지요. 3시간에 달하는 이 시간이 ‘우리에게 예술적 시간이었을까?’ 궁금함이 들었고요. 예술을 삶에 녹일 때 분명 어떤 조건이 필요할 텐데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궁금하고요. 그렇다면 예술과 삶이 무엇인지 살펴보지 않으면 예술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 추상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자리를 기획했던 나름의 목적은, ‘예술은 이런 거야’를 찾아서 알린다기보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 각자의 삶에서 예술이란 키워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나를 찾아 보자는 것이었어요. 아마 결과가 재미없거나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과정이 없으면 예술적 삶이라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찾아줄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동체가 문화예술교육을 회복하는 데 좋은 토대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렇다면 공동체는 무엇이고 어떤 조건 이 있어야 하는지 연구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 가지 키워드를 언급하고 마무리를 할게요. 마지막 ‘예술을 위한 조건’에서 ‘쉼’, ‘여유’, ‘돌아봄’, ‘깨어 있음’, ‘긴장 없음’, ‘오픈’, ‘숨. 긴. 정’ 그리고 ‘예술을 교육한다’와‘ 교육을 예술적 으로 한다’가 있었습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다음 시간을 기약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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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지지봄봄'/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2012년부터 발 행하고 있습니다. ‘지지봄봄’은 경기도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까이 바라보며 찌릿찌릿 세상을 향해 부르는 노래입니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이라면 어디든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다양한 삶과 배움의 이야기와 그 안에 감춰진 의미를 문화, 예술, 교육, 생태, 사회, 마을을 횡단하면서 드러내고 축복하고 지지하며 공유하는 문화예술교육 비평 웹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