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간토대학살 100주기 한∙일 추모문화제 <간토, 100년의 침묵> 개최

- 2023 한일 시민의 합창 / 성남 가천대학교 예음홀 -

▶ 간토대학살 참극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모하며, 한∙일 역사 인식의 차이를 좁히고 갈등을 넘어 화해와 평화의 하모니▶ 평화의나무합창단, 이애주한국전통춤회, 엠클래식오케스트라, 사이타마 합창단, 재일 한국인 2세 가수 이정미가 양국의 시민들이 서로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공간을 음악과 공연으로 연출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간토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한∙일 시민이 함께하는 추모문화제 <간토, 100년의 침묵>을 오는 12월 9일(토요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 가천대학교 예음홀에서 개최한다.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지방에 일본 역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혼란 속에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켜 일본인을 습격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삽시간에 퍼지고 소위 자경단이란 조직이 급조되어 조선인 대학살이 시작되었다. 일본 관헌의 감시를 뚫고 조선인 피해를 조사한 이재동포위문반의 조사 보고에 따르면 최소한 6,661명이 무참히 학살되었다. 100년이 지나는 동안 사건의 진상과 내막은 여러 증거와 연구 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의 날조된 선동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분명히 밝혀졌다. 그럼에도 100년이 된 지금까지도 일본 정부는 여전히 진상규명이나 사과는 커녕 학살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100주기를 맞이하는 올해, 간토대학살 참극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모하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100년의 침묵‘을 깨뜨려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민간 문화예술단체가 뜻을 함께 모았다. 평화를 사랑하고 노래를 좋아하는 시민들의 문화공동체인 한국 평화의나무합창단, 대학살의 현장이었던 일본 사이타마현(縣)에서 온 65년 전통의 순수 민간단체 사이타마 합창단, 재일 한국인 2세 가수 이정미, 때묻지 않은 십대의 하모니 경기소년소녀합창단, 승무 예능보유자 고(故) 이애주 명무를 잇고 있는 이애주한국전통춤회 그리고 문화 취약계층을 돕는 엠클래식오케스트라가 문화교류를 통해 한∙일간 역사 인식의 차이를 좁히고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의 앞날을 한목소리로 기원한다.음악감독을 맡은 이용주 지휘자는 이번 추모문화제의 의의를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이미지 혹은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은 완전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타인의 기억과 기록에 의존하여 조합하는 방법으로는 사건을 온전하게 서술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답답하더라도 한 곡 한 곡 작업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 여기 사는 음악가가 해야 할 의무입니다. 비록 당시의 목격자는 아니지만 남겨진 자로서 후대에 증언을 전해야 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일본 사이타마 합창단사이타마 합창단의 오자와 부단장은 “앞서 2010년 8월 <강제병합 100년 한-일 시민의 합창> 때와 마찬가지로,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일본과 일본인이 저지른 죄에 대해 한국인들에게 사과와 반성의 뜻을 간직한 채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추모의 마음과 함께 간토의 진실을 직시해 그릇된 역사를 절대로 또다시 반복하지 말고 다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기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취지를 전했다.평화의나무 합창단추모문화제 1부의 주제는 <간토의 기억 100년>이다. 희생자의 넋을 불러 모아 진혼을 준비하는 이애주한국전통춤회의 넋전춤을 시작으로 잔인한 대학살의 현장을 오라토리오 형식의 합창으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번 추모제를 위해 이용주 지휘자가 창작한 <간토의 유언비어>, <간토대학살>, <학살자들의 행진>을 평화의나무합창단이 부른다. 이어 사이타마 합창단이 합류해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곡> <희생자들을 위한 장송곡>을 함께 부른다.경기소년소녀합창단2부는 <참회와 화해>이다. 대지진 때 간토지역에서는 2만여 명의 조선인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아리랑 노래에 실어 삭이며 막노동이나 행상 등으로 겨우 생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학살의 광기가 휩쓸던 그날, 이들 조선인이 죽음으로부터 숨을 수 있도록 문을 열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일본인도 있었다. 그때처럼 한일 시민들이 서로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공간을 음악으로 연출한다.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동요 <오빠생각>, <반달> 그리고 일본 동요 <아카톰보>(고추잠자리)와 한국의 아리랑을 묶어 편곡한 <아카톰보 아리랑>을 부른다.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이어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가 자작곡 <케이세이센>(경성선)으로 어릴 적 동네를 달리던 나리타-하네다 전철 노선에 얽힌 억울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이어 3부에서는 <평화와 화합의 대합창>이 이어진다. 먼저 사이타마 합창단이 젊은이들에게 과거의 진실을 정면으로 맞설 때가 올 것이라고 알려주는 <그것은 언제?>, 마더 테레사의 글을 노랫말 삼아 작곡한 <주세요, 당신의 마음이 아플 정도로>를 부른다. 이어 사이타마와 평화의나무합창단이 절박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말고 끝내 살아내자고 외치는 <인간의 노래>를 우리말과 일본어 가사로 주고받는다. 마지막으로, 한∙일 두 나라와 동아시아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로운 미래를 기원하며 출연진 전원이 함께 <평화를 위한 대합창>, <평화의 행진>을 합창한다. 이 공연은 전석 초대 공연으로, 누구나 예약번호(010-3675-1518)에 문자로 신청하면 된다.문의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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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2023 경기시각예술 성과발표전 ‘생생화화:生生化化’《야생화》개최

‘2023 경기예술지원’ 공모지원사업 선정 시각예술 작가 7명의 신작 전시

▶ 경기문화재단 ‘2023 경기예술지원’ 공모지원사업 선정 시각예술 작가 7명의 신작 전시 김홍도미술관(안산)에서 12월 1일(금) 개최▶ 사회적, 환경적, 기후적 위기감에 대한 경기지역 시각예술 작가의 다양한 작업 선보여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2023년 경기예술지원 시각예술 분야 성과발표 전시인 ‘생생화화 生生化化’ 《야생화》를 김홍도미술관에서 12월 1일(금) 개최한다.2013년부터 시작해 11회째를 맞이하는 ‘생생화화’는 경기문화재단의 시각예술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창작성과를 발표하는 전시이다. 재단은 도내 시각예술 작가가 안정적으로 작업 세계를 확장하고 그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창작지원뿐 아니라 성과발표전 및 평론까지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생생화화’ 전시는 매년 도내 공사립 미술관과 협력하여 진행되며, 올해는 안산 김홍도미술관과 부천아트벙커 C39에서 개최된다.김우경 <Sugar Symphony>김홍도미술관에서 개최하는《야생화 Wildflowers Blooming on the Province》는 ‘생생화화’라는 사업명에서 파생된 전시 제목으로, ‘생생화화’에서 연상될 수 있는 음차를 이용하여 경기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시각예술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묶어 선보인다. 올해 ‘경기예술지원 시각예술 창작지원’에 선정된 총 18명의 작가 중 작가들 7명(강상우, 구수현, 김선영, 김우경, 비고, 이수진, 조가연)이 참여해 평면 및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신작을 선보인다.구수현 <WFS game>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인의 작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환경적, 기후적 위기감 등 팬데믹을 거치면서 체감하는 동시대 쟁점을 표현한다. ‘나’를 둘러싼 감각과 경계에 대한 탐구(비고), 작업하는 ‘나’와 나로부터 떨어져 나간 감각과 신체의 덩어리(김선영)에 천착하고 내가 바라보는 환경과 풍경의 재해석(조가연), 이 세계 안에서 위태롭게 자리하는 작가적 위치(김우경), 거주 불가능한 세계를 예상(이수진)한다. 확장된 고민은 현재의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재편된 감각을 아날로그 라디오 감각에서부터 연이어 트랜스미션을 탐색(강상우)하고 변화한 미술 감상 환경을 질문으로 제기하는 참여형 작품(구수현)으로 설치된다.전시는 2023년 12월 1일부터 내년 2024년 2월 25일까지 진행하며, 이어 2023년 12월 15일 부천아트벙커 B39에서 개최하는 《아슬아슬아슬 Close to the border》전시를 통해 나머지 11명 작가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문의 김홍도미술관 누리집 바로가기,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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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문화재단

과일 친구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탐험, <푸룻푸룻프렌즈와 과일탐구생활> 전시 개막

포천반월아트홀 전시장

재단법인 포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중효)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포천 반월아트홀 전시장에서 푸룻푸룻프렌즈와 과일탐구생활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 소마미술관,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에서 다양한 체험 전시로  호평을 받은  ㈜원더미디움의 대표 전시 콘텐츠 푸룻푸룻프렌즈 시리즈이다.전시는 과일의 다양한 색감과 모양을 활용한 과일 친구들이 펼치는 신나는 탐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과일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시각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과일 친구들이 사는 과일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과일 친구들의 집과 놀이터, 그리고 과일나라를 구경하는 모험을 떠나는 과일 친구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과일 친구들과 함께 나만의 김밥을 만들고, 과일 그림을 그리기, 볼풀장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과일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포천문화관광재단 이중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포천시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시각예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라며 “관내에서 수준 높은 전시를 제공하여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와 포천시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전시는 내년 2024년 1월 31일(수)까지 포천반월아트홀 전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12월 25일(월) 크리스마스에는 정상 운영이며 다음날 12월 26일(화)는 휴무이다. 전시 관람료는 10,000원 이며, 포천시민, 포천문화관광재단 카카오톡채널추가, 단체 20명 이상은 50% 할인이 적용된다.문의 전시관람 예매 바로가기 원더미디움은 아트에 브랜드 메시지를 접목시켜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아트 솔루션 전문 그룹으로 2018년부터 20만명의 MZ세대들이 방문한 체험형 과일 전시회 푸룻푸룻뮤지엄, 파라다이스시티 내 파라다이스워크, 신세계백화점 스위트스플래시, GS리테일과 독도의 날 캠페인 : 컬러링 아트 챌린지 등 미술과 작품이 선사하는 다양한 공간적 경험을 통해 언택트 시대에 브랜드와 사람을 연결시키는 오프라인 공간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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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2023 경기 예술인 네트워크 데이’ 개최

예술인들의 대화의 장 열려

▶ 12월 7일부터 9일까지 ‘전문예술’동호회 성과공유회·라운드테이블·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 예정 ▶ 경기 예술인 및 기획자 참여 모집 중, 사전 신청 경품 이벤트를 통해 뮤지컬 티켓 등 제공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이 경기 예술인들의 커뮤니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2023 경기 예술인 네트워크 데이>를 12월 7일(목)부터 12월 9일(토)까지 3일에 걸쳐 진행한다. 11월 28일(화)부터 선착순 모집을 시작한 <2023 경기 예술인 네트워크 데이>는 「경기도 예술인(단체) 조사」와 「찾아가는 예술인 정담회」를 통해 도출된, ‘예술활동 커뮤니티 육성과 예술인 간의 정보교류 활성화의 필요성’에 응답하여 준비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번 행사는 1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에 걸쳐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 공간1986 멀티벙커와 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에서 개최되며, 경기도 예술인과 문화예술 전문가가 모여 교류하는 장을 펼칠 계획이다.12월 7일(목) 1일 차에는 <교차하는 팔꿈치>가 경기상상캠퍼스 공간 1986 멀티벙커에서 진행된다. <교차하는 팔꿈치>는 「전문예술 동호회 활동지원 사업: 팔꿈치」의 성과공유회로, ‘팔꿈치’는 구성원 서로가 팔꿈치 같은 지지대 역할이 되기를 독려하는 소규모 예술인 모임이다. 올해 사업 선정자들이 모여 서로의 예술모임 활동을 공유하고 다채로운 예술 네트워킹을 이어간다. 그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 <널 위한 문화예술>의 제작자이자 운영자 이지현도 예술에 새로운 독창성을 일깨우는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12월 8일(금), 2일 차에는 <2023년 경기도 예술인 라운드테이블>이 경기문화재단 인계동 사옥 2층에서 진행된다. 중앙과 지역, 그 사이에서 또는 사이를 넘어 살아가는 경기도 예술인과 주변부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1부에서는 ‘경기도에서 예술로 진입하는 방법’에 대해 문화재단 관계자와 경기도 청년 예술인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서 2부에서는 로컬·예비·청년 예술인과 예술창업자, 기획자 등 다양한 예술 관계자들이 모여 ‘경기도에서 예술하기 위한 4가지 오픈테이블’로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예술인 전문 상담 프로그램과 깜짝 고민 해결 박스가 함께하는 행사가 진행되며 예술 활동에 유익함을 더하고자 한다.12월 9일(토), 3일 차에는 <경기예술인을 위한 예술짚(ZIP)>이 경기상상캠퍼스 공간 1986 멀티벙커에서 펼쳐진다. 경기예술인지원센터 자립지원 사업이 진행된 5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본 행사는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이 확장되어 가는 예술인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는 북콘서트이다. 저자 중에서 세계 대회를 석권한 국가대표 비보잉 크루 퓨전엠씨, 엄마예술가 박혜원과 다원예술팀 소울크로싱이 자리를 빛낸다. 북콘서트를 축하하는 가온 솔로이스츠의 고품격 클래식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북콘서트에서는 자립지원사업 맞춤형 소개와 예술인들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 예술인들의 풍성한 교류가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된다.3일간 이어지는 <2023 경기 예술인 네트워크 데이> 사전 접수는 경기예술인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진행 중이다. 예술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경기예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 내 나누기/구하기 페이지를 통해 8일~9일 양일간 동료를 구해 행사에 참석하는 예술인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뮤지컬 <레베카 앙코르> 티켓을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참석자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2023 경기 예술인 네트워크 데이 행사를 통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예술인이 모여 교류가 확장되기를 바란다.”며, “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문의 및 사전 접수 경기예술인지원센터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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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2023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 개최

올 연말, 경기문화재단이 선사하는 설레는 크리스마스 선물

▶12월 2일(토)부터 12월 20일(수)까지 동두천, 포천, 평택, 연천 등 문화소외지역 4개 시·군 순회공연▶정형일 Ballet Creative, 최소빈 발레단과 함께 경기발레의 첫 시작 알려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이 오는 12월 한 달 간 경기북부 등 도내 문화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2023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개최한다. 2023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경기도형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경기 컬쳐 로드》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는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발레 예술 단체 ‘정형일 Ballet Creative’와 ‘최소빈 발레단’이 참여하여,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경기도 어린이들에게 설레는 꿈과 희망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12월 2일(토) 동두천과 포천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9일(토) 평택과 12월 20일(수)에는 연천으로 경기발레가 도민들을 찾아간다. 총 2막으로 구성된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겪는 생쥐 왕과의 전투와 과자나라로의 여행을 담아냈다. 무대 위에 흩날리는 하얀 눈송이들과 인형들이 보여주는 익살맞으면서도 화려한 무용들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한층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특히 이번 경기발레는 고전 명작 <호두까기 인형>의 원형을 따르면서도 경기도 발레 예술 단체들만의 참신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정형일 Ballet Creative는 영상과 미디어 디자인을 활용한 무대로, 관객들을 달콤한 과자나라로 초대할 예정이다. 최소빈 발레단은 발레의 클래식한 움직임뿐 아니라 연극적 몸짓과 마임 등 다양한 움직임을 접목하여, 발레의 표현 영역을 한 층 더 확대할 예정이다.포천과 평택 공연에는 국립발레단 출신의 김경원 무용수와 베를린 국제 콩쿨 주니어 2등을 수상한 강소연 발레리나가 과자나라 왕자와 별사탕요정으로 출연한다. 동두천과 연천 공연에는 제25회 창작신인안무가전 <관계의 알레고리(2022)>에서 활약한 조승기 발레리노와 윤나연 발레리나가 호두왕자, 별사탕요정으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발레로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왼쪽부터 강소연 발레리나, 김경원 발레리노, 윤나연 발레리나, 조승기 발레리노경기문화재단 유인택 대표이사는 “경기발레가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은 올 크리스마스 모든 이들에게 환상적인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도내 취약 예술장르 중 하나인 발레의 저변을 확대하고 경기북부 주민들이 더 많이 그리고 더 쉽게 일상에서 발레를 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3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정보는 경기문화재단 누리집과 각 시·군 공연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예매 일정과 방법, 관련 문의는 공연장별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한편,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인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을 각색한 발레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3대 명작으로 꼽히는 발레 명작이다.문의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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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쓰는사람

쓸모 없는 굴뚝의 쓸모

서수원의 오래된 굴뚝, 영신연와

경기문화재단 산하의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주최한 경기문화유산투어에 참여한 적이 있다. 주제는 ‘경기도 근대문화유산을 찾아서’였는데 첫 탐방지가 수원의 영신연와라는 벽돌공장이었다. 연와(煉瓦)란 ‘구워낸 기와’라는 뜻으로 벽돌의 한자식 표현이다. 공장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남쪽으로 2km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는데 네비게이션이나 지도앱에 이름을 쳐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찾아가기 어렵진 않다. 공장과 가까운 고색중학교에서 보이는 기다란 굴뚝 건물이 영신연와다. 공장은 1992년 가동을 멈추었다. 30년 넘게 문 닫은 공장은 재가동의 희망이 없다. 이 공장의 ‘호프만 가마식’ 벽돌 생산 방식은 오늘날에는 쓰지 않는 옛 공법이고 벽돌 또한 공장이 운영되었던 1960~1980 년대 때만큼 많이 쓰이지 않는 자재다. 1960년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오래된 공장은 폐허가 되었다. 영신연와의 상징과 같은 아파트 10층 높이(지표 면에서 44.5m)의 긴 굴뚝만이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서 있을 뿐, 건물 지붕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이를 받친 나무 기둥은 삭았다. 그래도 붉은 벽돌의 가마 외벽은 땅 위에 단단히 버티고 서 있다. 주변은 무척 어수선하다. 이런저런 공사장 자재들이 쌓여 있으며 주변 부지는 중고차 차고지와 창고 등으로 쓰이고 있다. 그중 유독 정돈되지 않은 풍경으로 눈길이 닿는 것은 영신연와의 노동자들이 살았던 사택이다. 곳곳이 무너진 슬레이트 지붕과 넝쿨과 비닐로 뒤덮인 외벽, 허술하게 막아 놓은 창문이 누덕누덕 기운 헌 옷처럼 보인다. 공장과 함께 버려진 창고인가 싶었는데 아직도 이곳에 노인 몇 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 공장이 가동된 때에는 50여 가구가 거주했던 집이었다고 한다. 근대문화유산이라기에는 아무렇게나 방치된 폐공장이었다. 폐허가 된 사유지를 적극적으로 돌아보기에도 조심스러웠다. 어딘가에 묶인 개 몇 마리가 사납게 짖었다. 그저 높다란 굴뚝, 영신연와라는 글씨가 희미하게 남은 회색 빛 굴뚝만 멀뚱하게 바라보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현재 영신연와 공장 일대는 고색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돼 있다. 언제 헐려도 이상하지 않은 이곳을 많은 사람이 각별하게 관심을 두는 이유는 보존 가치 때문이다. 한때 수십여 곳에 달했던 호프만식 가마는 전국에 영신연와를 포함해 세 곳밖에 남지 않았고 그중에서 영신연와는 사택까지 남아있는 희귀한 사례다. 독일 기술자 프리드 리히 호프만이 고안해 명명된 ‘호프만식 가마’는 열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벽돌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우리나라에서 벽돌은 한시적으로 많이 쓰인 건축자재다. 벽돌과 자연석을 적절하게 섞어 쓴 수원화성과 같은 훌륭한 건축 모델도 있지만 근대기 전에는 자연석을 주로 썼고 근대 이후에나 서양식 건물을 지으면서 벽돌을 많이 쓰기 시작했다. 1970년대 이후부턴 대다수 단독주택이 ‘빨간 벽돌’로 지어졌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부터 주거 문화가 아파트 위주로 변화했고 벽돌을 이용하더라도 외벽을 장식하는 용으로만 쓰이는 경우가 많아 벽돌생산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벽돌은 주류에서 비주류로, 공장은 다수에서 소수로, 생산 공정은 가마식에서 터널식으로 바뀐 지 오래다. 바꿔 말하면 과거에는 수많은 가마식 공장으로 잘 나가던 주류의 시기가 있었다는 얘기다. 근현대 산업 발전의 한 과정이었고 그 시기를 무사히 거쳐 왔기에 그때를 ‘낡았다’ 말할 수 있는 현재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서수원 하늘 아래 솟은 영신연와의 빛 바랜 굴뚝은 산업화 과정의 한 지점을 상징한다. 의도치 않았지만 어떤 인연으로 하여금 다수가 아닌 단수로 남아 ‘구시대 유물’이되었다. 이런 연유로 영신연와의 보존과 문화재로서 관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그 반대편에서 철거 후 부지 개발을 원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벽돌공장 터를 최소한으로 남겨두고 재개발하자는 절충안도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는 이번 답사를 통해 영신연와를 처음 알게 되었음에도 공장 굴뚝을 보자마자 이 동네의 랜드마크라고 생각했다. 풍경은 을씨년스러웠지만 그 내력을 들었을 땐 ‘철거 반대’에 한 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고 마지막 자존심처럼 남은 굴뚝이 분해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안타까웠다.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굴뚝도 가려지기 십상이겠지만 단지 존재함으로써 서수원의 가시적인 이력이 될 테고 그것이 곧 이 지역의 정체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천 영종도의 한 오래된 교회는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는 카페로 고쳐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영신연와도 가마식 공장의 틀은 잘 보존하면서 카페, 서점 등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인기를 얻는다면 ‘개발주의자’들이 원하는 대로 이 일대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땅이 될지도 모른다.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고 다시 그릴 수도 없는 그림을 굳이 지울 것이라면 지운 자리에 새로 시작할 스케치는 정조의 수원 신도시 계획처럼 아주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기존의 그림보다 훨씬 가치 있어야 할 것이기에.글·사진 여행작가 유승혜 ※ 본 글은 '경기그레이트북스' 시리즈 중 제41권 『우리들의 캠퍼스- 경기 남부로 떠나는 시간여행』, <수원시 : 캔버스와 캠퍼스>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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