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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완벽한 최후의 1초 – 교향곡 2번》

2022.3.24-2022.6.19 /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오는 3월 24일부터 6월 19일까지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완벽한 최후의 1초 – 교향곡 2번 The Last Consummate Second – Symphony No. 2》을 개최한다. 백남준이 1961년에 작곡한 텍스트 악보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 전시이다. 이 작품은 백남준의 두 번째 교향곡으로 작가 살아생전에 연주되지 못했지만, 예술에 대한 백남준의 생각과 그의 작업 세계를 예고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백남준,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 (ca. 1961) 부분, 피터 벤젤 소장 이미지〈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은 제목과 같이 20개의 방이 악보상에 존재할 것 같지만, 실제 작품은 빈방을 포함하여 총 16개의 방, 즉 1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악보의 모습과는 달리, 오선지가 아닌 방으로 추정되는 사각형 모양의 선 위로 음계나 음표의 기능을 대신하는 지시문(텍스트)만이 빼곡히 적혀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악보라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셈여림표가 전부이다. 백남준은 16개의 방에 여러 소리(테이프 녹음기)와 사물들, 그리고 감각을 자극하는 장치들을 배치하였다.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 후각, 촉각 등을 자극하는 장치와 사물들은 관객의 행동을 유도하며, 악장을 넘기듯 방을 활보하게 한다.  (좌)송선혁, 8개 방에 대한 사운드 디자인, 2022, 오픈릴 테이프, 테이프 녹음기, 자체 제작 스피커 등   (우)OC.m, 〈포르티시모 – 지하실 (2)〉, 2022, 다채널 스피커, 마이크, 인터렉티브 멀티채널 프로젝션, 가변설치 이처럼 악보를 넘기는 주체, 즉 방을 넘나드는 관객이 누구냐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이동하고 장치를 조작하느냐에 따라 방의 순서나 전체적인 소리를 계속해서 바꿀 수 있다. 이러한 가변성은 왜 백남준이 작품 제목을 16개가 아닌 20개라고 정하였는지에 대한 단서가 된다. 백남준은 1962년에 쓴 「음악의 전시에 관하여」라는 글에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여기에서 관객은 마음대로 방을 옮겨 다니며 적어도 20개의 다른 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그에게 방은 물리적 구획의 공간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상황과 소리를 비유하는 것이다.김다움, 〈리미널〉, 2022, 8채널 영상, 사운드, 반복재생 / 형광등, 가변설치백남준은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절대적 개념의 1초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상대적 개념의 “완벽한 최후의 1초”는 존재하며 그것의 열쇠는 우리에게 있음을 전하고자 했다. 전시 《완벽한 최후의 1초》는 1960년대 백남준이 사유한 예술의 방향을 따라가며 그가 찾고자 한 진정한 “완벽한 최후의 1초”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기획되었다. “어떤 불확정적인 음악도, 악보가 있는 어떤 음악도 작곡하지 않으며, [...] 음악을 전시“하겠다는 백남준의 언급처럼 《완벽한 최후의 1초》는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을 전시의 형태로 선보인다.교향곡의 연주자로 초청된 7명(팀)은 시각예술가,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사운드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다. 작가들은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의 스코어를 기반으로 사운드,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들을 펼쳐 보인다. 또한 가수, 배우, 소설가, 연구자 등도 낭독과 글쓰기로 연주에 참여한다. 각각의 작품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상황들은 서로 맞물리며 하나의 교향곡으로 모습을 갖춰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완성을 위해 연주자이자 동시에 청중이 되는 관객의 참여가 있다. 백남준은 자신의 악보를 광장처럼 펼쳐 놓고 관람객을 교향곡의 연주자로 초대한다. 관객들은 여러 방에 제시된 참여적 요소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만들면서 또 다른 연주자로, 참여 작가들과 함께 하나의 곡을 완성해 간다. 전시 《완벽한 최후의 1초 – 교향곡 2번》은 백남준의 예술이 안겨주는 자유를 펼치고자 하며, 그 자유 위에서 마주하게 될 완벽한 최후의 1초는 우리가 각자 느끼는 생생한 감각이다. 글 한누리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실 | 작품이미지 백남준아트센터 제공문의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 njp.ggc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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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개관 13주년 기획전《인류세, 기후 변화의 시대》

기획전시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은 개관 13주년을 맞아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인간의 지혜를 소개하는 특별전 “인류세-기후 변화의 시대”를 오는 5월 4일(수)에 개막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유행하여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이 주춤한 상태이지만, 전 세계 과학자들은 지구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표면온도는 1℃ 이상 상승하였는데, 지난 1만년 동안 지구 스스로 4℃ 상승된 자연적인 기후변화와 비교하면 25배 빠른 증가 속도로 ‘거대한 가속(Great Acceleration)이라 부릅니다. 심지어 2030년까지 1.5℃ 이내로 온도 상승을 막지 못하면 6번째 대멸종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응하여 국제사회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기후 위기를 막고자 과학적으로 분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고자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 시나리오와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후 위기 극복,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혜를 배우는 전시이번 전시 <인류세, 기후변화의 시대>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혜를 배우고자 준비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역사와 이상기후, 자연 재해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선조의 지혜를 살펴보고 현재의 기후 위기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지구 탄생 후 45억 년 동안 기후변동은 지속되었으며, 인류는 크고 작은 기후 위기에 닥칠 때마다 슬기롭게 적응해 나갔습니다. 인류세 기후변화가 과거와 다른 점은 과도한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인간이 급격한 기후변화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위험에 빠진 지구를 살리기 위해선 성장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서 조선시대 실학자들이 주장했던 자연친화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시는 1부 ‘하늘을 살피다’, 2부 ‘기후변화에 대처하다.’, 3부 ‘기후 온난화와 기후 행동’ 등 총 3부로 구성됩니다. 1부는 기상과 기후, 삼국시대부터 운영된 기상관측기관, 조선 세종 대 발명 된 세계 최초의 강수량 측정기인 측우기와 세계 최고의 강수 기록 등 기상 관측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봅니다. 특히 경기관찰사가 정조에게 강우량을 보고했던 기록은 18세기 지방 측우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기상 자료로 국가 주도로 운영된 기상관측체계가 재해를 대비하고 농업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2부 ‘기후변화에 대처하다’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기후변화를 알아보고, 17-18세기 소빙기(小氷期)가 조선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봅니다. 기후변화로 전쟁과 재해, 대기근이 지속되자, 춥고 배고픈 백성을 구제하고자 대동법이 시행되었고, 추운 날씨를 극복하고자 온돌의 설치가 급증하면서 땔감의 수요를 증가시켜 산림의 황폐화를 가져왔습니다. 솜 옷을 입어 추위에 대비하였으며, 전염병이 성행하였던 모습을 문헌과 유물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인간과 만물은 균등하며, 자연과 공존한다는 실학자의 생태관은 지금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관점임을 제시합니다.                       (좌) 대동법을 주창한 김육 초상(실학박물과 소장) (우) 마마자국이 그려진 오명항 초상(경기도박물관 소장)3부 ‘지구온난화와 기후 행동’은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지구 환경의 보존 대신 문명의 발전과 생활의 편리를 우선한 결과,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를 탄생시켰으며 지구의 미래 기후 환경을 예측해봅니다.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기후변화를 과학적 근거로 제시하고, 기후 위기 극복과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 행동’ 실천 방안을 제시합니다.실학박물관 정성희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하려 했는지 살펴보고, 인류가 맞닥뜨린 기후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관람객들과 고민해 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란? 네덜란드 대기과학자로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이 2000년에 처음 제안한 용어로,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를 말한다. 인류세의 시작은 보통 1950년대 이후 부터로 본다. 문의 실학박물관 누리집 실학박물관 아트숍  문화상품 '대동미세트' 구성 가벼운 필기가 가능한 무지노트(100*188mm), 지우개연필(190*7mm, 흰색), 지우개(50*30*10mm, 앞면 그림 프린트) 세트 구성 | 가격 6천원 | 판매 및 구입처 실학박물관 아트숍,  경기문화재단 문화상품 온라인숍(네이버쇼핑) 지뮤지엄숍  https://smartstore.naver.com/gmuseumshop/products/6597560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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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특별전《항일과 친일, 백년 전 그들의 선택》

경기도 항일독립운동과 친일파 및 일제 잔재에 대한 주제로 9월 12일까지 전시

1907년 매켄지가 양평에서 찍은 의병 사진, 양평군 제공“이기기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싸우다가 죽게 되겠지요. 그러나 좋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낫습니다.” - 1907년 매켄지가 만난 양평 의병장의 말 1906년부터 1907년까지 2년간 한국에 머물면서 의병전쟁 지역을 답사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Daily Mail) 기자 출신 매켄지(Frederick Arthur Mackenzie, 1869~1931)는 1907년 11월 7일과 8일 삼산리 전투가 벌어진 직후의 양평을 답사한 뒤 기록을 남겼다. 그가 만난 의병에는 군인과 유생, 농민, 어린 소녀 병사도 있었는데, 그는 한국인이 “비겁하지도 않고 자기 운명에 대해 무심하지도 않다”고 기록하고 애국심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였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오는 4월 27일 특별전 《항일과 친일, 백 년 전 그들의 선택》을 개막한다. 이 전시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항일독립운동과 친일파(親日派)에 대해서 조명하는 특별전으로, 한말~일제강점기에 경기도에서 펼쳐진 의병활동과 3·1만세운동의 장소 및 인물을 기리고, 나라를 팔아 부귀영화를 얻은 친일파 및 일제잔재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킴으로써 역사의 엄중함과 국가·공동체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좌)대한민국 임시정부 제34회 의정원 회의, 1942, 14.6×19.5cm, 경기도박물관 소장 (우)병합기념조선사진첩, 25.2×37cm, 식민지역사박물관 19세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아 1910년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일본의 침략과 국권 강탈은 조약 형식을 띠었으므로 이에 협조하는 친일파들이 있었고, 시간이 흘러 일본 제국주의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다. 그렇지만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배에 저항하는 사람은 더 많았다.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의병전쟁과 계몽운동은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였고,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이후 국내외의 항일운동과 무장 독립전쟁이 본격화하였다. 근대 이후 한국은 수십 년간 식민지라는 암울한 터널을 지났지만, 치열한 독립운동이 있었기에 그 역사가 초라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다는 것이 전시 담당자의 설명이다. 한국인에게 일제강점기는 잊을 수 없는 아픔이며 지울 수 없는 상처이다. 1백 년 전 깊은 절망에 빠졌던 사람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스스로 가시밭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을 예측했을까? 1백 년 전 우리는,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전시실에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물음표가 가득하다. 이 전시는 경기도의회가 지난해 5월 20일 제정한 ‘경기도 일제 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기획한 것이다. 또 최근 수년간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경기문화재연구원, 지역문화교육본부, 경기도박물관)이 수행한 ‘경기도 항일독립운동 문화유산 실태조사 보고서’(2017), ‘경기도 항일운동유적 안내판 설치사업’(2018~2019), ‘경기도 항일운동 문화유산 조사사업’(2019~2020), ‘경기도 항일운동 인명록 발간’(2020), ‘친일잔재 상징물 안내판 설치사업’(2021),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민간공모 지원 사업’(2021),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한 독립운동 유물구입’(2021) 등 여러 사업의 결과물과 국사편찬위원회의 일제감시대상카드, 국가보훈처의 독립운동현충시설 자료, 문화재청의 자료 등을 정리하여 소개한다. 조병세, 김병엽, 박찬익 관련 유물 등 그간 경기도박물관이 기증받은 근대 및 독립운동 관련 유물이 이번 전시의 토대가 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민족문제연구소(식민지역사박물관)의 후원과 함께 안성3.1운동기념관,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 양평 몽양기념관, 여주박물관, 수원박물관,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용인문화원 등 경기도의 항일독립운동 관련 유관 기관 및 단체, 개인 소장가 등 여러 곳으로부터 유물과 자료, 이미지와 영상물 협조를 받았다. 주요 전시품은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서화, 판화, 유화, 사진, 신문, 도서, 엽서, 영상물 등 200여 점이며, 제1부 ‘대한제국의 비극, 그들의 선택’, 제2부 ‘항쟁과 학살, 그날 그곳을 기리다’, 제3부 ‘친일(親日)과 일제잔재(日帝殘滓)’, 제4부 ‘유물로 만나는 경기도의 독립운동가’ 등 모두 4부로 구성하였다. 제1부(대한제국의 비극, 그들의 선택)는 한말과 대한제국기에 펼쳐지는 일본제국주의 국권침탈의 모습을 그린 임오군란(1882), 청일전쟁(1894), 러일전쟁(1904), 정미의병(1908) 관련 유물과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순국열사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이한응의 유품과 무장독립항쟁을 위해 전 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한 이석영 6형제에 관한 영상물, 지조를 지키는 마음을 표현한 윤용구, 안중식, 오세창, 한용운의 서화 등을 전시한다. 제2부(항쟁과 학살, 그날 그곳을 기리다)는 3·1독립만세운동과 화성 제암리 학살 관련 유물과 자료를 전시한다. 국내외에서 전개된 3·1독립만세운동은 총 1,692회에 최대 100만 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민족운동이었다. 경기도는 타 지역에 비해 지속적이면서 격렬하게 만세운동을 전개하여 총 367회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참여인원도 17~20만여 명에 이르러 가장 많았다. 이에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이 지금의 화성시 제암리에서 주민들을 집단 학살한 만행사건이 일어났다. 전시실에 걸린 대형 유화 〈제암리 뒷동산 만세소리〉(1983년, 김태 작)와 영상물 〈4월의 어느 날〉(2분 50초)은 화성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에서 빌린 것이다. 제3부(친일과 일제잔재)는 경기도의 대표적 친일파 10명(이완용, 송병준, 박제순, 이재곤, 박영효, 박필병, 민원식, 홍사익, 조희창, 홍난파)과 송병준·송종헌 부자의 공덕비 및 팔굉일우(八紘一宇, 세계를 천황 아래에 하나의 집으로 만든다) 관련 자료와 탁본을 전시한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친일파(親日派)를 “을사늑약(1905) 전후부터 해방(1945)까지 일제의 국권침탈, 식민통치,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한민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에게 신체적, 물리적, 정신적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끼친 자로서 활동 흔적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정의하였다. 일제잔재(日帝殘滓)는 “일제의 침략전쟁과 식민통치 기간에 일본제국주의의 영향 아래 생산되거나 정착하였음에도 해방 이후 청산되지 못한 유무형의 부정적 유산”, 친일잔재는 “친일 논리의 영향을 받은 유무형의 유산”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제4부(유물로 만나는 경기도의 독립운동가)는 경기도 출신 중 주요한 독립운동가 류근, 여운형, 조소앙, 조성환, 박찬익, 안재홍, 신익희, 엄항섭 등의 유물을 전시한다. 특히 여주박물관이 소장한 조성환 선생의 유품, 경기도박물관이 기증받은 파주 출신의 독립운동가 박찬익 선생 일가의 유품, 평택의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가 소장한 안재홍 선생의 유품 등이 전시된다.  (좌)일제감시대상카드 여운형, 10×15cm (우)일제감시대상카드 안재홍, 10×15cm, 모두 국사편찬위원회 소장 전시장에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제작한 주홍 작가의 샌드 애니메이션 〈도마 안중근〉을 비롯하여 모두 8개의 영상물이 상영되고, 민족문제연구소가 간행한 『친일인명사전』과 지역사연구소·식민지역사박물관이 발간한 『우리 지역 일제잔재를 찾아라』의 PC 검색 코너, 경기일보의 기획기사 ‘경기도의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등을 QR코드로 확인하는 코너 등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문화재청이 최근 국가 보물로 지정한 ‘데니 태극기’ 등 3종의 태극기를 소개하였다. 포토존은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현재의 국회) 사진을 활용하였으며, 체험존에서는 ‘소망나무에 메세지 달기’, 태극기를 활용한 ‘태극 바람개비 만들기’, ‘나라사랑 태극기 만들기’ 등을 직접 해 볼 수 있다.경기도의 주요 항일독립운동가경기도의 대표적 친일반민족행위자조병세(1827~1905) 최익현(1834~1907) 이석영(1855~1934) 이한응(1874~1905) 류 근(1861~1921) 조성환(1875~1948) 박찬익(1884~1949) 여운형(1886~1947) 조소앙(1887~1958) 안재홍(1891~1965) 신익희(1894~1956) 엄항섭(1898~1962)이완용(1858~1926) 송병준(1858~1925) 박제순(1858~1916)이재곤(1859~1943) 박영효(1861~1939) 박필병(1884~1949) 민원식(1886~1921)홍사익(1887~1946) 조희창(1890~ ?) 홍영후(필명 난파 1898~1941)문의 경기도박물관 누리집 musenet.ggc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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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도 닮지 않은 가게의 이용법 혹은 생존법

[동네책방] 경기도 동네책방 ‘수원시 마그앤그래’

고양이 나이로 다섯 살이면 사람으론 30대 중반이다. 동네책방은 어떨까? 마그앤그래는 만 4을 꽉 채웠으니 우리 나이로는 다섯 살이다. 백년노포를 기준으로 삼으면 코흘리개지만, 책방은 고양이 나이로 환산하는 게 맞지 싶다. 책방이냐옹- 수원 인근에서 비슷한 시기에 앞서거니 뒤서기니 문을 연 책방 중 반이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었다. 반면 지난 1~2년 동안 새로 문을 연 곳은 어림잡아 열이다. 신출내기 책방들이 보기에 5년 차 마그앤그래는 원숙한 중년, 노회한 기성세대일 것이다. 마그앤그래는 4년 동안 세 번 자리를 옮겼다. 새 동네에 뿌리 내리려면 멀었는데 코로나가 몰려왔다. 코로나 2년 차, 라이브 방송과 온라인 모임은 여전히 어색하고 어눌하다. 매일 쩔쩔매며 막막한데 SNS에 올리는 사진 속에서 마그앤그래는 늘 흥미진진하고 화사한 얼굴이다. 다들 “재미난 행사도 많고, 잘 되는가 봐요.” “요즘 뭐 많이 하던데 바쁘겠어요.” 등등 인사말을 건넨다. 그런 얘기를 들은 날 책방 식구들은 “우린 정말 손님 없는 거 말곤 완벽한 서점이야”라며 우울을 털어내고 키득거린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공간에서 손님 좀 없다고 풀이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지만, 마그앤그래는 삼면이 통창. 그 창밖은 온통 나무들로 계절의 선물을 고스란히 책방에 들인다. 소리라곤 (유튜버들이 엄선한) 책 읽으며 듣기 좋은 음악이니 여유로운 휴식을 위한 연주곡 뿐 대체로 고요하다. (그마저도 고령에 기력이 딸리는 음원 재생기기의 상태 때문에 끊기고 적막강산이 되기 일쑤다.) 빛으로 반짝이는 공간 안엔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책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다. 손님이 많아서 책들이 상할까 걱정을 해야 하는데, 이곳에선 사람 구경이 좀처럼 드물다보니, 제1위험요소는 그토록 멋진 창에서 들어오는 햇빛이다. 책방에서 빛은 사람에게 좋고 책에겐 그렇지 않다.마그앤그래는 아파트 상가 2층에 있다. 1층에는 부동산, 세탁소, 미용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나란히 있다. 경쟁하듯 더 큰 크기 글자를 박아 넣은 간판과 시트지로 꾸민 건물 외관은 대한민국 도심 상가의 전형이다. 마그앤그래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가뜩이나 서점인지 슈퍼인지 업종 가늠이 안 되는 이름인데 ‘책’이라 쓴 간판도 없고 설명하는 홍보물도 없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칸칸이 붙인 광고판에도 존재가 없다. 게다가 여기가 맞나 갸우뚱하며 올라온 사람을 맞는 건 굳게 닫힌 철문! 이러니 손님들이 문을 유리로 바꿔라. 이쪽 면에 간판을 달아라 하며 애정 어린 잔소리를 해댈 수밖에. 서점이라면서 같은 업종의 대표격인 광화문 **문고와도 인터넷의 **24와 닮은 점이 없다. 넓은 매장과 긴 영업시간이라든지, 빠른 배송 같은 장점은 없는데 똑같은 물건을, 심지어 더 비싸게 판다. 그 흔한 커피도 없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가게의 존재를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고백하자면 무려 4년 동안 서점으로 존재했지만 이 달에도 “여기 있는 책 사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받고야 말았다. 매달 방문하는 공기청정기 관리인은 여전히 이곳을 ‘책이 많은 학원’으로 여긴다. 아니, 매일 오는 택배기사마저도 우리 정체를 알고 있는지 미지수다.이쯤 되면 위장한 비밀결사 조직의 아지트가 아닌가. 밖은 온통 상관없는 간판에 아파트들뿐인데, 철문을 열고 들어오면 초록으로 우거진 창들이 거짓말처럼 펼쳐진다. 문 밖과 안의 차이 때문에, 마그앤그래에 들어오면 허를 찔린 듯 눈이 휘둥그레지고 감탄사를 뱉게 된다. 예상을 허락하지 않는 곳. 이곳은 어디와도 닮지 않아서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어서 난처하고 난해한 공간이다. 그러나 날카로운 가시덤불로 칭칭 둘러싸여 있던 잠자는 숲속 공주의 성 조차도 누군가 그걸 헤치고 와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무려 백 년 동안이나! 마그앤그래에 오는 길은 훨씬 수월하다. 계단을 올라서 철문을 당기기만 하면 된다. (셀프 페인트칠의 후유증으로 문이 뻑뻑하지만) 그 밖에 특이한 점이란 없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듯, 회전초밥집에서 특별히 먹고 싶은 부위를 주문하듯 책을 고르고 예약해서 사면 된다. 이렇게 문턱이 높은, 대책 없이 아름다운 공간의 용도는 놀랍게도 그것 뿐이다.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사실 이곳은 난처하고 어렵다. 세상의 상식과 논리에서 엇나간 방향으로 존재하니 돈을 쑥쑥 벌긴 어렵다. 그렇지만 그런 공간을 짊어진 사람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책방에 뿌릴 마법가루가 있으면 좋겠다. 오년이 아니라 삼십 년을 하려면 정말 마법가루가 필요할 것 같다. 둘러보라, 삼십년 동안 동네책방을 한 사람이 있다면 마법사일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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