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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시간을 들였을 때 보이는 것들

경기도미술관 2018-2022 신소장품전《빈지 워칭; 14284″》

빈지워칭룸글, 사진 | 김지연 미술비평가 관능적인 꽃 그림으로 잘 알려진 화가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는 ‘꽃은 너무나 작고 누구도 자세히 꽃을 바라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너무 바빠 작은 것에 시선을 머무르게 할 여유가 없는 뉴요커들이 자신과 같은 시선으로 꽃을 바라보길 바라며 그림을 그렸다. 오키프가 발견한 꽃의 개성적인 아름다움은 그의 그림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도 오래 보아야 진가를 알 수 있고, 오랫동안 그의 이야기를 들어야 깊은 속마음을 알 수 있듯이 어떤 대상을 제대로 알고 느끼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나태주, 「풀꽃」)라는 시구절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미술 작품을 만나기 위해서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방문한 우리는 작품 앞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머물까? 놀랍게도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한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0.2초, 평균적으로도 15초에 그친다고 한다. 대부분의 관람객이 작품을 오랫동안 들여다보지 않는다. 회화나 사진 작품처럼 하나의 장면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그렇다 쳐도, 러닝타임 자체가 최소한 수 분에서 수십 분에 이르는 영상작품의 경우 거의 보지 않고 지나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TV 앞에서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바꿀 때에도 15초로는 가벼운 예능 프로그램조차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데, 과연 다양한 의미를 지닌 미술 작품을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런 와중에 대부분의 관객은 여전히 현대미술이 어렵고 낯설다고 한다. 이우성_세상은 내가 꿈꾸지 않게 한다_2014드라마를 보듯‘몰아 보기’ 경기도미술관은 7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리는 전시 《빈지 워칭; 14284″》에서 관람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한다. ‘빈지 워칭(binge-watching)’은 '폭식하다'라는 뜻의 ‘binge’와 ‘보다’의 ‘watching’이 결합된 신조어로, 우리말로는 ‘몰아 보기’를 의미한다. ‘몰아 보기’는 사실 전시보다는 넷플릭스나 왓챠 같은 OTT플랫폼에서 드라마를 몰아 볼 때 쓰는 단어다. 드라마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하나씩 보는 것이 아니라, 시즌이 완결된 후 한꺼번에 몰아 보면 몰입하기도 쉽고 해당 콘텐츠의 줄거리나 의미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다. 《빈지 워칭; 14284″》전은 이 ‘몰아 보기’에서 착안해 관람객에게 전시장에 조금 더 천천히 머무르며 몰입해볼 것을 제안한다. 전시 제목에 쓰인 숫자 ‘14284″’는 14,284초, 즉 약 4시간의 ‘시간’을 의미한다. 영상이나 VR작품의 러닝타임을 더하고 회화나 조각 작품 등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 40초 정도로 계산했다. 그렇게 모든 작품들을 온전히 감상하는, 즉 몰아 보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이 바로 14,284초다. 주말에 넷플릭스 드라마 4시간을 몰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전시장이 한 시즌의 드라마고, 작품들은 각각의 에피소드다. 각 에피소드마다 조금씩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는 옴니버스식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함양아_잠_2015-2016물론 현대미술이라는 언어는 대중에게 여전히 낯설 수 있다. 그래서 미술관은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와 리플렛에는 ‘전시 관람 유형 테스트’를 통해서 ‘취향껏 골라보기’, ‘띄엄띄엄 보기’, ‘한 번에 보기’ 등 전시를 즐기는 방법을 제안한다. 전시장 내 텍스트와 리플렛을 통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매우 충실히 제공하며, 개인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오디오 도슨트도 제공한다. 전시장의 가벽은 일반적인 흰색 벽이 아니라 정글짐 같은 모양의 목재로 구성되어, 가벽 너머로 다른 작품들이 보이도록 제작되었다. 경기도미술관이, 그리고 이번 전시가 지향하는 소통하고 연결되는 공간을 상징한다. 게다가 이 전시의 온라인 뷰잉룸은 주목할만하다. 현재 국공립미술관들은 방역 문제로 관람객 수를 제한하는 편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공공장소에 나서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관람객들도 있다. 그래서 미술관들은 자체 웹사이트에 온라인 뷰잉룸을 마련하거나,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둘러보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는 등 비대면으로도 전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커머너즈’라는 디지털 디자인 스튜디오가 작업한 이번 전시의 온라인 뷰잉룸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물론 대부분의 영상작품들까지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한 사이트 내에 14,284개의 파티클로 단어를 형상화하는 '커머너즈'의 디지털 아트 워크 작업 <14284>가 삽입되어, 이 온라인 공간과 접속하는 행위마저 전시의 일부로 만든다. 전시장에도 온라인 뷰잉룸을 관람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최대 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몰아 보기’라는 전시 제목에 딱 맞는 공간이다. 경기도미술관의 시선 한편 《빈지 워칭; 14284″》전은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신소장품을 공개하는 자리다. 3년간 수집한 소장품 중 한 번도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을 중심으로 하여, 되도록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이번 전시를 구성했다. 미술관이 구입하는 소장품은 해당 미술관의 특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동시대성을 가진 좋은 작품을 수집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그중에서도 그동안 미술관이 내세웠던 의제에 가까운 작품, 이 미술관이 소장했을 때 의미가 배가되는 작품들을 구입한다. 그러니 신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는 그동안 이 미술관이 어떤 방식으로 의제를 설정해왔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보고회이기도 하다. 배종헌_기후의원천_콜로세움_2010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그간 경기도미술관의 행보를 보여준다. 외할머니가 남긴 노트의 기록으로부터 한국 근현대사를 톺아보는 금혜원 작가의 <가족사진>, 1950년대 후반 여성국극의 시대를 소환하는 정은영 작가의 <가사들>은 우리의 가까운 과거를 되새기게 하며, 애니메이션의 배경을 ‘성지순례’하는 형식을 빌려 한국 현대사회의 상징적 장소들을 보여주는 김희천 작가의 <홈>,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수집하듯 진열하여 이상기후의 원인을 드러내는 배종헌 작가의 <기후의 원천_콜로세움>과 같은 작품들은 현재의 우리를 다른 방향에서 새롭게 바라보도록 만든다. 또한 6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염주를 돌리며 기도해온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신과 종교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진기종 작가의 <염주와 기도>, 삶과 죽음이라는 유한한 시간 속에 갇힌 인간의 신체를 반복되는 이미지의 영상으로 표현한 장서영 작가의 <서클>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세상의 틈을 발견하고 인지하게 만드는 작품들이다.한편, 안산 대부도의 갯벌에 한 평짜리 판잣집을 설치해 두 달간의 생활을 기록한 송성진 작가의 <1평조차>, 세월호 참사 이후 더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된 상황을 그리고 있는 이우성 작가의 <세상은 내가 꿈꾸지 않게 한다>와 재난 상황 속에서 사회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함양아 작가의 <잠>은 경기도미술관이 위치한 안산이라는 지역에서 더욱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작품들이다. 장서영_서클_2017몰입의 경험 각각의 작품이 보여주는 세계는 너무나도 넓고 깊어서 전시가 제안한 40초도 매우 부족한 시간이다. 오키프는 ‘당신 손에 꽃 한 송이를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순간만큼은 그 꽃이 당신의 우주’라고 했다. 우리가 하나의 작품 앞에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바라볼 때마다 그 작품 안에 담긴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 그리고 나의 세계와 그 세계가 잠시 조우했다가 다시 멀어진다. 이 작가와 작품을 만나지 못했다면 인지하지 못했을 또 다른 세계이자, 작품 앞을 떠나면 곧 닫힐 시한부의 세계다. 살짝 열린 그곳을 더 엿보고 싶어 작품 앞에 조금 더 머물러 본다. 같은 것을 보아도 본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던 세계에 따라 다른 의미가 생성된다. 두 세계의 조우로 마침내 의미가 생성되었을 때, 우리가 작품 앞을 물리적으로 떠난다고 하더라도 서로를 향해 열린 문은 닫히지 않는다. 우리는, 그리고 세상은 그런 방식으로 연결되고 연대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편씩 끊어 보는 드라마가 점선이라면 한꺼번에 몰아 보는 드라마 한 시즌은 짙고 굵은 하나의 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개의 에피소드를, 그러니까 각각의 작가들이 펼쳐낸 19개의 세계를 몰아 본 뒤 전시장을 나서자 나의 세계는 19개의 다른 의미가 겹겹이 더해지며 한층 깊고 넓어졌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그 짙고 굵은 선을 따라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각각의 세계에 차례로 몰입하며 이 전시를 통과하고 난 뒤 무언가 달라져 있을 테다. 그렇게 변화할 당신의 세계가, 그리고 어딘가에서 의미로 연결될 우리의 미래가 궁금하다. 경기도미술관 2018-2022 신소장품전《빈지 워칭; 14284″》 경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전시인사이드>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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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돌봄의 문화재를 소개합니다-칠장사

경기도문화재돌봄사업단 웹진 vol.9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도문화재돌봄사업단은 경기도 842개소의 문화재의 현장 관리와 보수 등을 실시하여 소중한 문화유산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일을 합니다. 경기도문화재돌봄사업단 웹진 <경기문화재돌봄>으로 문화재에 한발 더 다가서 보세요. 우리의 미래가 보입니다. 문화재청은 올해 6월 10일을 제1회 문화재돌봄의 날로 정하고 전국 17개 광역시도, 23개의 문화재돌봄사업단을 중심으로 8,665개소의 문화재를 상시 관리하고 있습니다. 참고 경기도문화재돌봄사업단 누리집 www.ggdolbom.or.kr / 인스타그램 @ggdolbom 유튜브 경기문화재돌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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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체험형 전시 '미디어스퀘어'

[알려줘요! GGC] 평택시문화재단, 안정리 예술인 광장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리포터 박수영■박성용 :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함께 합니다. 밝은 에너지 가득한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 요정’ 박수영입니다. 오늘은 이국적인 느낌 가득한 평택의 특별한 문화 공간을 소개합니다. ■박성용 : 평택에 이국적인 공간이요? ▶박수영 : 네, 바로 안정리 예술인광장입니다. 평택에는 현재 미군 기지가 들어와있는데요. 평택시문화재단은 평택시민, 미군, 그리고 지역 예술인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접하기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박성용 : 정말 ‘광장’이네요. 광장의 특성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넓은 공간이잖아요.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모여 색다른 문화를 만들어낼 것 같아요. ▶박수영 : 정말 광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요. 작년 10월 개관한 이후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면서 평택의 문화교류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안정리 예술인광장 어떤 공간인지 평택시문화재단 방문식 차장에게 자세히 듣고 올게요. [인터뷰/ 평택시문화재단 방문식 차장] “안정리 예술인광장은 작년 10월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전시, 공연, 교육, 축제 등 평택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는 광장으로 기획된 장소입니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많은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전시와 공간구성을 중심으로 각종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박성용 : 정말 의미 있는 장소네요. 전시면 전시! 공연이면 공연! 정말 볼거리가 다양한 것 같은데요. 그럼 현재는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가요? ▶박수영 :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미디어 아트로 구성된 체험형 전시 ‘미디어 스퀘어’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전시를 만나 볼 수 있는지 평택시문화재단 강은화 주임에게 들어볼게요. [인터뷰/ 평택시문화재단 강은화 주임] “저희 안정리 예술인광장에서는 <미디어 스퀘어>라는 큰 타이틀로 총 세 개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Journey in VR 전, 리플렉션 전, 공간 안의 공간 안의 공간들이라는 제목으로 세 개의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은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 수원화성, 남산 등을 아기자기한 게임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엘리네의 여행일기와, 동양철학의 윤회사상을 주제로 아름답고 몽환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몽중화 두 가지를 VR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박수영 : VR, 가상현실 체험이라고도 하죠. VR 전시는 크게 게임 형식과 관람 형식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게임 형식의 엘리네의 여행일기는 미니어처 한국을 여행하는 관광체험 VR 게임으로 약 15분 정도가 소요되고요. 볼거리가 많은 관람 형식의 몽중화는 360° VR 체험으로 동양철학의 아름다움을 약 20분에 걸쳐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박성용 : 그런데 이 VR 체험 누구나 이용 가능한 건가요? ▶박수영 : 네,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사전예약을 통해 개별 VR 기계로 안전하게 체험을 하실 수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현재 함께 진행 중인 다른 전시들도 소개해드릴게요. [인터뷰/ 평택시문화재단 강은화 주임]“두 번째 인체감지 인터랙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플렉션전>은 안정리 로데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한 전시입니다. 전시실 입구 앞에 준비되어 있는 스크린 앞에서 몸을 움직이면 새로운 디지털 세계 속으로 빠져드는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경험하실 수 있는 전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간 안의 공간 안의 공간들>이란 작품은 빛에 따라 무한히 반사되는 큐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거나 SNS를 할 때 디지털 세계 속에서 무한히 복제되는 모습을 큐브로서 은유적으로 나타낸 작품입니다.” ■박성용 : 개인적으로 ‘리플렉션전’이 무척 흥미로운데요. 디지털 세계 속 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실제로 체험을 해본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박수영 : 전반적으로 세 가지 전시 모두 사람들이 신기해하고 또 체험형 전시답게 참여도가 무척 높다고 합니다. 전시를 관람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또 어떻게 하면 전시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지 평택시문화재단 강은화 주임에게 계속해서 들어볼게요. [인터뷰/ 평택시문화재단 강은화 주임] “리플렉션 같은 경우에는 저희 로데오 거리를 지나다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전시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갖고 보시더라고요. 지나가다가 본인의 모습이 스크린에 비친 모습을 보시고 자신의 모습이 불꽃으로 보인다거나 가상의 모습으로 보여서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갖고 계시고. 공간 안의 공간 안의 공간들은 오히려 낮보다 저녁에 오셔서 보는 게 좋은 게 빛이 적용되는 전시이다 보니까 어두울수록 더 잘 보이는 전시여서..” ■박성용 :‘공간 안의 공간 안의 공간들’은 빛을 이용한 전시니까 확실히 어두울 때 보는 게 더 좋겠네요. ▶박수영 : 안정리 예술인광장의 건축적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박성용 : 그렇군요. 그런데 박수영 리포터! 오늘 다양한 전시를 소개해주셨는데 이 모든 게 안정리 예술인광장 한 곳에서 진행되는 건가요? ▶박수영 : 네, 맞습니다. 안정리 예술인광장은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광장 안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소개된 전시들도 그 곳곳을 활용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VR 전시는 10월 23일까지 생활예술센터 갤러리 C에서 진행되고, 리플렉션은 10월 2일까지 생활예술센터 입구와 로데오거리 주변에서, 공간 안의 공간 안의 공간들은 11월 20일까지 순수예술센터 오픈갤러리 앞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미디어 스퀘어’ 전시 참여 정보에 대해 강은화 주임에게 듣고 올게요. [인터뷰/ 평택시문화재단 강은화 주임] “전시하고 있는 미디어 스퀘어 전시는 10월 23일 토요일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VR 전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 하고 있고 저희 평택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사전예약 링크가 별도로 있습니다. 전시에 대한 문의는 031-692-9110으로 주시면 됩니다. 그 외 나머지 인터랙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한 리플렉션 전이나 공간 안의 공간 안의 공간들은 로데오거리를 걸으시면 자연스럽게 관람하실 수 있는 전시이기 때문에 별도의 예약이 필요 없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수영 : 이번 전시 이후에도 안정리 예술인광장에서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진행하며 평택의 문화의 장으로서 역할을 계속해나갈 예정인데요. 안정리 예술인광장에서 앞으로 어떤 활동들을 계획 중인지 평택시문화재단 방문식 차장에게 듣고 올게요. [인터뷰/ 평택시문화재단 방문식 차장] “안정리 예술인광장의 외곽을 따라 육면체 유리로 된 특이한 건축물이 8개가 늘어서 있습니다. 본래 건축 의도도 지역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만큼 유리로 개방된 공간으로 기획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픈 큐브’라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오픈 큐브에는 7팀의 예술가 및 문화기획자들이 입주하여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한복 디자인, 캐리커처,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민과 예술로 소통해왔고, 올 11월 결과전시로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전시하고자 합니다. 이에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박성용 :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누구나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안정리 예술인광장.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박수영 리포터, 오늘도 ‘알려줘요 GGC’에 서 전달할 사항이 있죠? ▶박수영 : 네,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예술인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실질적인 정책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예술인, 예술 단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합니다. ‘경기도 예술인들의 생활 여건과 창작 환경’, ‘예술인이 경기도와 재단에 바라는 점’ 등의 질문들로 이루어진 이번 전수조사는 11월 5일까지 진행됩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소정의 모바일 기프티콘을 발송해 드리고 이 밖에도 다양한 추첨 행사도 진행 예정이니까 많은 예술인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박성용 : 경기도에 거주하는 예술인이나 경기도 소재 예술 단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가요? ▶박수영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는 예술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도내 예술인들의 시, 군별, 유형별 현황을 비교 분석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경기예술인 지원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박성용 :11월 5일까지 진행되는 2021년 경기도 예술인, 예술 단체 전수조사 경기도 내 많은 예술인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평택시문화재단 ‘미디어 스퀘어’ 전시 소식과 함께 했는데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이번 주 알려줘요 GGC도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했습니다. 문화 요정 박수영 리포터 다음 주 금요일에 만나요. ▶박수영 : 감사합니다.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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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2021 경기디자인페어 <굿즈굿즈> 개최

경기 디자이너와 함께 '굿즈굿즈'!

10월 15일부터 17일, 총 3일간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에서 ‘2021 경기디자인페어 <굿즈굿즈>가 열린다. ‘세계 미술관 에코백 전시회’부터 ‘경기 디자인 굿즈 특별전’, ‘디자인/굿즈 기획강연’, ‘경기 디자인 페차쿠차’, ‘디자인1978 워크숍 및 입주단체 오픈스튜디오’ 행사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페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전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온라인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세계 뮤지엄 굿즈부터 경기 로컬 굿즈까지 이번 페어는 ‘굿즈’를 키워드로, ‘세계 미술관 에코백 전시회’부터 ‘경기 디자인 굿즈 특별전’까지 다양한 굿즈 전시가 이루어진다. 전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코백부터 ‘뮤지엄 문화상품 공모전’에서 선정된 경기 뮤지엄 굿즈, 경기도 곳곳에서 판매 중인 로컬 굿즈까지 함께 전시된다. 더불어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공동 운영한 경기도 로컬 굿즈 개발 프로젝트(<청년상점>)의 결과물과 최근 임시 오픈한 디자인1978의 디자인숍 패키징도 함께 전시되어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도 즐기는 <굿즈굿즈> 전시뿐만 아니라 강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15,16일엔 디자인 편집자, 디자인/건축 칼럼리스트, 굿즈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교육자의 눈으로 동시대 디자인을 들여다보는 4인 4색 ‘디자인/굿즈 기획 강연’ 시리즈, 17일엔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디자이너의 작업을 소개하는 ‘경기 디자인 페차쿠차’가 진행된다. 두 행사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코로나19 상황에 상관없이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경기 디자인 페차쿠차’는 도내 디자이너들이 본인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오는 9월 27일부터 발표자 모집 접수가 진행된다. ‘경기도 디자인’을 만날 기회 행사가 열리는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은 2020년 10월 개관한 ‘경기 디자인 특화 공간’이다. 전시 및 라이브러리 운영, 디자인 교육 및 굿즈 개발 프로젝트,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도내 디자인의 개발과 교육, 유통 확산에 기여하는 누구나 활용가능한 공간을 표방한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2021 경기 디자인 페어 <굿즈굿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도내 디자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디자인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기획하였다.굿즈 전시와 온라인 행사 외에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디자인 워크숍과 디자인1978 입주 디자이너 오픈 스튜디오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 이번 페어는 오는 10월 4일부터 지지씨멤버스(members.ggcf.kr)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ggcf.kr)와 경기상상캠퍼스홈페이지(sscampu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1 경기디자인페어 <굿즈굿즈>일시 : 2021.10.15.(금)~2021.10.17(일), 3일간장소 :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주 최 : 경기도, 경기문화재단주 관 : 경기디자인축제추진단, Whiz Art Advisory예 약 : 지지씨멤버스(members.ggcf.kr)문 의 : design@ggcf.or.kr / 296-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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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오경성 초대전《풍경의 문을 열다》

갤러리위 1관, 2021.8.25(수)~9.29(수)

오경성, Purple stone, Archival pigment Print, 100X150cm, 2020자연의 공간에 설치된 문, 그로부터의 빛.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통해 무한의 세계를 여는 《오경성 초대전 : 풍경의 문을 열다(Open the door in the landscape)》가 갤러리위(용인시 수지구)에서 열린다.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 졸업, 동대학 디자인공예학과 사진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오경성 작가는 막연한 기시감(데자뷔)의 장소에 사각의 문을 내는 작업을 해왔다. 그 문은 자연, 공간, 시간, 기억, 현실 모든 것의 경계이자 동시에 통로가 된다. 이번 초대전은 지난 개인전 《풍경에 문을 달다》 이후 계속되는 이야기다. 숨 막히게 아름다운 자연풍경 속 신비로운 빛을 내뿜는 문은 사유하는 관객 오직 그 자신만의 입구다. 경계 지점 앞에 서서 자신 안 심연에 잠복해 있던 어떤 감정에 불현듯 가닿게 된다. 오경성 작가는 철제문을 짊어지고 전국의 자연을 헤매며 커다란 바위를 끊임없이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의 작업은 무한의 영역에서 유한한 자신을 끊임없이 비춰보는 것이다. 작가가 준비한 빛나는 경계이자 통로를 통해 새롭게 시작되는 무수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좌) 오경성, New energy, Archival pigment Print, 60X120cm, 2021      (우) 오경성, Yellow flower, Archival pigment Print, 100X180cm, 2020 갤러리위 오경성 초대전 《풍경의 문을 열다》 기간 2021. 8. 25. ~ 2021. 9. 29. 장소 갤러리위1관(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호수로 52번길 25-17) 관람시간 오전10시 ~ 오후6시 30분 관람료 성인 8천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2천원 *전시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휴관 일, 월요일 및 공휴일  참여작가 오경성 주최 갤러리위 문의 266-3266 | www.galleryw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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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오! 구석기》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다면?...

글 구민주 경인일보 문화체육부 기자 | 사진 전곡선사박물관 제공 연천군 전곡리 구석기 유적은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다. 30만 년 전 인류가 쥐었던 주먹도끼는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했고, 과거와 현재를 만나게 해주는 강력한 매개체가 되었다. 지난 10년간 이 작은 주먹도끼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가를 보여준 전곡선사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념전 《오! 구석기》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의 요구를 반영해 이루어졌다. 관람객들은 구석기시대의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옷을 만들고, 어떤 집에서 살았는지 궁금해 했다. 이에 선사시대의 생활을 직접 재현하고 연구하는 ‘실험고고학’을 다양하게 활용해온 박물관의 네트워크가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고동물의 화석과 현대수렵채집민의 옷을 수집하고, 구석기시대 석기, 매장유구, 장신구 등을 복원해 그들의 의·식·주와 죽음, 조각예술품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선사시대 사람들, 이렇게 살았다 박물관의 근간이자 정체성인 주먹도끼가 전시된 곳을 지나 알록달록 그라피티가 그려진 벽을 따라 전시실로 내려가면 지난 10년 간 박물관의 활동과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인쇄물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지난 10년 간 발간한 전시·교육·홍보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어 영상 아카이브에서는 인류의 진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과 1968년에 제작한 캐나다 북극지방 이누이트 족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있다. 이누이트 족의 사냥과 놀이, 식사, 옷 만들기 등의 모습에서는 자연에서 필요한 재료를 인간들이 만든 도구를 사용해 얻는, 선사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삶의 원형을 짧게 나마 살펴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삶에 들어간다. 귀여운 외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7개의 선사시대 집 모형은 한국의 건축가와 독일의 실험고고학자가 만들었다. 자연에 기대 만들어진 구석기시대 집부터 터를 닦고 구조적인 집을 짓기 시작한 신석기와 청동기시대 집까지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집 모형에는 플레이모빌로 만든 사람을 넣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데, 이를 잘 살펴보면 다음 전시 코너에서 만나게 될 여러 행동을 미리 알 수 있다. 맹수가 남긴 짐승의 뼈에서 골수와 뇌를 훔쳐 먹었던 초기 인류. 그들은 석기를 만들면서 점차 사냥 기술이 발전했고, 불을 피우게 되면서 먹거리를 조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식물의 씨앗과 열매, 뿌리를 먹고 줄기를 뜯어다 밧줄과 실을 만들면서 인류의 삶은 발전했다. 이곳에 전시된 동물 뼈는 당시 구석기 사람들이 주로 사냥했던 짐승을 보여주고, 시기별로 변화한 석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구석기 시대의 옷은 대부분 실물이 남아 있지 않지만, 매장 유구나 유적에서 나온 흔적을 토대로 복원한다. 체코와 독일의 실험고고학자가 만든 선사시대 옷은 구석기시대의 기술로 순록이나 사슴 가죽 등을 사용해 황토로 염색하고, 서로 다른 털을 꿰어 몸에 맞게 만들어졌다. 또 직물을 이용해 한층 얇고 가벼워진 드레스에 대롱조개와 황토로 장식해 멋을 낸 신석기시대 옷도 전시돼 있다. 단순히 동물의 가죽을 둘러 입었을 것 같았지만, 그들은 뼈와 돌을 이용해 가죽을 이어 붙이고 꿰매 오늘날의 옷과 흡사한 모양을 만들어 냈다. 그들에게 두꺼운 가죽 옷은 추운 지방까지 진출할 수 있게 해줬고, 직물로 만든 옷은 몸의 수분을 조절하게 해줬다. 옷을 통해서 인류가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험고고학, 복원·복제의 매력도이번 전시에서는 실험고고학의 매력을 한층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실험고고학자들은 당시 기술을 연구해 뗀석기, 의복, 예술품, 생활도구를 실험제작하기도 하고, 유물과 유구의 복제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먼저 본 집 모형과 의복은 물론 공예와 죽음을 다룬 코너에 전시된 각종 조각 예술품과 매장유구 역시 실험고고학을 활용했다. 공예 코너에서는 후기 구석기시대에 만들어진 사람과 동물의 조각상을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복제품이지만 각각의 조각상들이 가진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사자가 인간처럼 서 있는 사자 인간 조각상, 지역에 따라 다른 형태를 띠는 다양한 비너스, 동물이 뛰는 모습과 표정을 담은 조각상 등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온 인간의 본능과 전통이 이곳에서도 잘 드러난다. 박물관이 개관 후 꾸준히 수집해온 고인류의 매장 유구와 화석의 복제품은 마지막 ‘다양한 삶의 끝, 죽음’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매장 유구는 당시의 매장풍습과 죽음의 이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중요한 사료이다. 이를 통해 구석기시대 사람들도 사고·질병·식인풍습 등 다양한 방식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맹수들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다. 또 아픈 사람을 치료하거나 몸이 불편한 노인을 끝까지 돌봤던 일,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아이를 돌보거나 일상 작업에 참여했던 일 등을 유구와 화석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그 옛날에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간의 삶과 정서가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체험하고 질문하는 재미가 쏠쏠 박물관은 이번 5개의 전시 코너 사이마다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자유롭게 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기를 바랐던 관람객의 의견을 담아낸 것이다. 구석기시대에 등장한 실 짜기, 구슬 꿰고 소원 빌기, 매머드 머리로 만든 모형 북 두드리기, 동물 화석 발굴해보기 등 체험 공간은 아이들에게 구석기시대를 상상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될 듯하다. 전시 코너마다 적혀있는 재미난 질문도 눈여겨보자. ‘구석기 사람들도 양치질을 했나?’, ‘구석기 시대에도 카펫이 있었나요?’, ‘옷에 염색도 했나요?’ 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에서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곧장 답변이 궁금해진다. 이러한 질문과 답은 우리가 몰랐던 그 시대의 모습을 좀 더 상세하고 흥미롭게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전시에서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특별한 콘텐츠는 바로 이한용 관장의 소장품 수집 이야기이다. 전시된 소장품의 벽면에서 볼 수 있는데, 러시아에서도 구하기 힘든 예벤끼족의 전통 의상을 얻게 된 이야기부터 기증자와 기존 기증처를 설득하고 허락을 구해 가지고 오게 된 고동물 화석 이야기까지 박물관이 어떻게 소장품을 수집 했는가에 대한 뒷이야기가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오! 구석기》전과 함께 보면 좋을 《열 개의 물건, 열 개의 이야기》(~8.29)’도 놓칠 수 없다. PH-X 아트섹션에는 개관 10주년을 맞은 전곡선사박물관과 관련된 10개의 물건이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전시돼 있다. 개관 당시에 정리해둔 건축 기록물과 이 관장이 직접 만든 주먹도끼, 박물관에서 발간한 '제1호 뉴스레터' 등 박물관 관계자들이 직접 선정한 물건들을 통해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 그곳에 숨겨진 이야기와 의미를 들려준다. 박물관이 만들어지고 10년이란 시간이 흐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애정, 진심이 이곳에 모여 있다. 전시를 보고 나면 관람객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구석기시대의 ‘의·식·주’의 의미가 한층 더 가깝게 다가온다. 오랜 옛날을 살았던 인류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어떻게 다른 삶을 살았을까 하는 질문의 답은 어쩌면 지금 우리가 보고 만질 수 있는 주먹도끼처럼 아주 먼 일이면서도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것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구석기시대는 물론 전곡선사박물관의 지난 10년과 미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전시 《오! 구석기》는 9월 26일까지 계속된다.전곡선사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오! 구석기》는 경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전시인사이드>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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