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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창작그룹 동화 뮤지컬《그린코트》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 일재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민간공모 선정작

창작그룹 동화 뮤지컬《그린코트》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 일재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민간공모 선정작 뮤지컬 <그린코트>는 한국 최초의 여성의사 박에스더(1877~1910)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와 가부장적인 관습에 가로 막혀 병원에 가지 못하는 여성들을 치료하며 조선에 창궐한 콜레라와 싸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에스더는 한말 격동기에 태어나 의료 선교사로서 활동하다 33년의 짧은 생을 마쳤지만, 한국 여성 의학의 문을 열었으며 참된 의술을 실천함으로써 한국 의료사, 여성사, 기독교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그녀의 삶은 단지 한 개인의 성공담이 아니라 한말 한 여성이 자신의 제한된 환경을 극복하고 전문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한국의 젊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끼쳐 그들이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저는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제가 지금 이것을 포기하면 다른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고, 최선을 다한 후에도 배울 수 없다는 그때 포기하겠습니다.“ - 학업을 중단하고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로제타의 물음에 박에스더가 보낸 편지 1897.5월 -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어려움과 지침에 놓여있다. 환자들을 위한 마음 하나로,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와 국민들을 위해 밤낮으로 철저히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알리고자 한다. 국악과 현대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악은 국악이 낯선 관객들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뮤지컬 배우들과 연주와 연기를 병행하는 액터뮤지션들의 활약은 기존의 뮤지컬들과 다른 예술적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예술단체 동화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결성되었다.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바탕으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창작곡과 이야기가 있는 음악 작품(음악극, 콘서트)을 통해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함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뮤지컬 <그린코트> 장소 오정아트홀 공연장(부천시 성오로 172) 기간 2021년 11월 25일(목)~ 2021년 11월 26일(금) 오후 19시 30분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장르 뮤지컬 관람 전석무료 / 나눔티켓, 문화n티켓 사전 예매 관람시간 100분 주관 창작그룹 동화 후원 경기문화재단, 아르코, 한국메세나협회, 에이엠컬처 출연 박시인, 이수완, 김준식, 오단해, 김지우, 장유정, 홍서연, 윤희연 연주 이상훈, 조희준, 신예찬 예매  문화N티켓  나눔티켓박에스더 연보 | 1877.3 출생 1886.11 이화학당 입학 1890.10 보구여관(한국 최초의 여성병원)에서 여성의료 선교사 로제타 셔유드의 통역, 의료 보조 시작 1891.1 의학 수업 시작 1893 결혼 1894 로제타 가족을 따라 미국행 1895.2 뉴욕 리버티공립학교 입학 1896.10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 입학 1900.4 남편 사망 1900.6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 졸업 1900.10 평양 광혜여원의 보조의사로 부임 1901. 6 보구여관 의사로 부임 1909 대한부인회 주최 해외유학여성환영회에서 은장 수상 1910 폐결핵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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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제8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 G-PAFe 2021①

“공연예술 x 회복(P-Covery)”

경기도 대표 공연예술 페스티벌인 ‘경기공연예술페스타G-PAFe’가 광주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8회를 맞는 G-PAFe는창작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아트마켓이자 경기도 공연단체의 축제입니다. G-PAFe 2021을 2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경기지역 문예회관과 상주단체들의 공연과 활동을 널리 공유하고 소개하는 경기도 대표 공연예술 페스티벌인 ‘제8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G-PAFe 2021)’가 11월 28일(일)~11월 4일(토)까지 광주시문화재단 남한산성 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는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경기지역 문예회관 상주단체와 전문예술단체의 성과를 공유하고, 공연 유통 활성화를 도모하는 ‘창작지원형 아트마켓’이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과 광주시문화재단(대표이사 오세영)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공연예술 X 회복’이라는 주제 아래 그동안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던 공연예술시장의 회복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베스트콜렉션 공연(4편), 창작쇼케이스(12편), 아트마켓과 심포지엄, 패밀리데이 체험부스, 아트경기 2021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페스티벌은 창작자들에게는 공연시장의 활로를 열어주고, 시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폭넓은 공연예술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평론가, 연출가, 공연·축제기획자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에서 경기도 공연장 상주단체의 작품 중 2021년 최고의 작품 4편을 엄선하여 무대에 올리는 △베스트콜렉션 공연에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 <아무것도 없는 왕국>,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리의 모험>과 <판타지아1950>이 선보일 예정이며,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2021 지금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들의 창작신작을 발표하는 무대인 △창작쇼케이스의 일환으로는 연극·무용·음악·전통 분야의 다양한 형식의 쇼케이스 공연이 총 12편 준비되어 있다. 이 밖에도 문화예술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패밀리데이를 비롯하여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네트워크와 협력을 위한 △ 공연중매프로젝트-아트마켓 및 경기도 문화정책의 변화와 공연예술계의 미래에 대해 심도 깊게 살펴볼 수 있는 △심포지엄도 준비되어 있다.○ 행사일정 11.28(일)11.29(월)11.30(화)12.1(수)12.2(목)12.3(금)12.4(토)베스트 콜렉션나의 할아버지(연극) 대극장|3pm판타지아 1950(음악) 대극장|7:30pm아무것도 없는 왕국(연극)대극장| 4pm, 7:30pm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리의 모험(연극) 소극장|3pm쇼케이스창작쇼케이스 소극장|5pm창작쇼케이스 소극장|7pm창작쇼케이스 소극장|7pm창작쇼케이스 소극장|7pm심포지엄G-Pafe 심포지엄 소극장|2pm아트마켓공연중매프로젝트 아트마켓 Zoom|2pm패밀리데이문화체험부스 아트홀1층로비 1pm - 5pm아트마켓남한산성아트홀 전시남한산성아트홀 전시 남한산성아트홀 전시남한산성아트홀 전시남한산성아트홀 전시 남한산성아트홀 전시남한산성아트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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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기지촌 여성평화박물관 평택 안정리 ‘일곱집매’ 개관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지역문화실은 다양한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지역문화자원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초 기지촌 여성평화박물관 ‘일곱집매’이 평택 안정리에 개관한다. 일곱집매은 기지촌 클럽에서 일한 여성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사회로부터 차별받고 외면 받았던 시간에서 벗어나 사회와 다시 만나고, 다음세대를 비롯, 시민사회,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평화인권교육의 공간으로 조성되어 기지촌 피해여성 지원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법적지원 체계를 만들고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운영 예정이다. 위치 : 평택시 팽성읍 안정순환로 125번길 25-4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 ⓒ주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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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수험생과 함께하는 <블랙토 시네마 댄스>

[경기도 문화의 날] 안성만춤아트홀

경기도는 2019년부터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하여, 도민의 평등한 문화 환경 조성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경기도 문화의 날’로, 마지막 주를 ‘경기도 문화가 있는 날 주간’으로 지정·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지지씨에서 '경기도 문화의 날'을 검색하면, 도내 31개 시·군의 다양한 문화예술 소식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안성맞춤아트홀에서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블랙토 시네마 댄스'를 진행합니다. 대상은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위한 공연으로 수험생을 한정으로 진행됩니다.공연은 검은 발레슈즈를 뜻하는 블랙토 무용단이 함께하며 엠넷 '댄싱9' 출신 발레무용가 이루다가 주축이 되어 발레에 대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하여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라랜드, 보헤미안 랩소디, 블랙스완, 매트릭스, 시카고, 겨울왕국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영화음악을 발레로 표현한 공연입니다.수험생이라면 무료로 공연 관람이 가능하고 관람 신청은 전화로만 진행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안안성맞춤아트홀 홈페이지(anseong.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 문의(031-660-0666)하시면 됩니다.2021 경기도 문화의 날, 안산문화재단 <예술열차 안산선> ○ 일시 : 2021.11.24(수) 오후 7시 30분 ○ 관람 대상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프로그램 : 라라랜드, 보헤미안 랩소디, 블랙스완, 매트릭스 ,시카고, 겨울왕국 등○ 문의 : 031-550-8353※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위한 공연으로 관람대상이 수험생으로 한정됩니다. ※ 수험표 및 학생증 필수 지참(미확인 시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안성맞춤아트홀 홈페이지(guri.go.kr), 또는 전화(031-660-0666)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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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교차하고 엮이며, 다시 서로를 향하는 우리

아트스페이스 광교 《하-하-하 하우스》

글, 사진 김지연 미술비평가 '가족', 너무나도 흔한 단어지만, 소리 내어 읽어볼 때 이것만큼 마음에 울리는 무게와 진동하는 폭이 제각각인 단어도 없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개개인이 맺는 관계의 형태와 느끼는 감정은 백이면 백 모두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것은 사실 한 꺼풀만 벗기면 수많은 형태의 관계와 그 곱절쯤 되는 다양한 감정이 뒤엉킨 전쟁터지만, 우리는 이것이 이상적인 하나의 모습으로 수렴하길 바란다. 적나라한 살갗을 마주하기 두렵고 그저 평화롭게 지내고 싶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정상 가족 신화’다. 김승희_호랑이와 소_컬러, 사운드, 8분18초_2019코로나19로 거리두기 상황이 길어지면서 사회관계의 폭이 좁아졌고, 가족과 더 오랜 시간 부대끼며 많은 일상을 공유하게 되었다. 막연히 더 가까워질 기회를 획득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무언가를 너무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오히려 작은 요철이 두드러져 보인다. 평온한 일상을 뚫고 툭 불거져 나온 관계의 요철은, 가족이라는 두 글자 안에 다시 꼭꼭 욱여넣으려고 해도 돌아가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이것이 대체 무엇인지 알아볼 수밖에 없다. 김허앵_전시 전경가족의 시작 《하-하-하 하우스》는 바로 이 가족에 관한 전시다. 제목의 ‘하-’는 웃음과 한숨을 동시에 의미하며, 가족이라는 존재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그리고 ‘하-하-하 하우스’는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담긴 공간으로서의 집을 의미한다. 전시는 8팀의 작가들과 함께 가족이라는 관계와 공동체의 의미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김희라 작가의 <양복 한 벌, 드레스>가 자리하고 있다. 신랑과 신부, 흔히들 말하는 가족의 시작이다. 이어지는 이선민 작가의 사진들은 가족의 일상을 포착한다.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부자, 혹은 모녀의 모습, 아이를 돌보는 어머니의 모습, 우리 주변에 흔해진 다문화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윤진초&알렉산더 루쓰는 동화 속 일러스트 같은 이미지나 포근한 인형의 모습으로 고대 신화와 예술 속 어머니의 생명력과 창조력을 표현한다. 분명 가족은 이렇게 특별한 단어다. 그러나 그 단어의 표면을 들추면 더 특별한 것들이 드러난다. 특별하지만 안온하지는 않은 것, 그래서 편히 바라보기는 어려운 것들이다. 김허앵 작가는 아이를 돌보는 자전적인 이미지를 통해 일상을 버텨내는 엄마라는 존재를 그린다. 녹아내리는 듯한 모습의 그림 속 캐릭터처럼 엄마라는 역할을 해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녹이고 무너뜨리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 작가의 작품 속에서 경쾌한 터치가 엿보이듯이 사소한 즐거움도 동시에 존재한다. 관계란 이토록 양면적이다. 한편, 김승희 작가는 <호랑이와 소>라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통해 모녀 가정의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사람들은 그런 차별이 아직도 있느냐고 묻지만, 그러면 지금껏 엄마와 내가 겪은 불안과 불편은 대체 무엇이었느냐고 또렷하게 되묻는다. 김희라_양복 한 벌, 드레스_오브제_가변크기_2018보이지 않는 것, 혹은 보지 않는 것 전시의 후반부에서 우리는 조금 더 적나라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조영주 작가의 <입술 위의 깃털>에서 격렬하게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돌봄 노동을 상징한다. ‘돌봄’이라는 단어는 따스하고 편안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어린아이, 노약자를 돌보는 몸짓은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다. 가정 내에 환자가 있을 땐 더하다. 하지만 이 고통은 ‘가족’이라는 단어 바깥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정문경 작가의 <창백한 유령>은 그런 모습을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익숙한 커튼은 유령의 형상을 한 채 공중에 떠 있고, 그 사이를 걸으면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바닥의 대야에는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는다. 그저 비어 있다. 시각과 청각이 불일치하며 낯섦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다. 우리는 익숙함에 감추어진 어떤 것들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빈 대야 앞에서 귀를 기울이면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것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감각을 열면 새로운 차원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니까, 가족 안에서 우리가 보지 않았던 것들, 들리는데 보지 못한 것, 혹은 보이는데 듣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서로를 향한 의지 무언가를 인정하지 않으면, 존재하는 것도 마치 없는 것처럼 취급된다. 하나의 가족을 정상이라고 정의하는 순간, 그 틀을 벗어난 모든 가족은 정상이 아니게 된다. 그런데, 지금 이곳에 존재하는 나와 나를 둘러싼 가족, 우리가 서로를 향해 사랑으로 노력하고 애쓰는 개별 관계가 정상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 정상이란 말인가. 전시장 초입에 위치한 김희라 작가의 작품 속 턱시도와 드레스는, 언뜻 이상적인 조합처럼 보이지만 사실 옷의 일부분이 가위로 잘려져 있다. 이어지는 작품들 역시 다양한 옷들이 잘리고 흩어진 채 전시되어 있다. 마치 이렇게 정해진 역할이 해체된 것이 바로 현대의 가족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현대의 가족은 분명 과거의 가족과는 다르다.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전통적인 가족의 틀 안에 우리의 관계를 가둘 수 없다. 옷을 수십, 수백 가닥의 실처럼 잘라냈듯이 우리는 이렇게 낱낱이 흩어졌지만, 해체된 것은 다시 가능성을 가진다. 흩어진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교차하고 엮이며 새로운 관계로 재탄생할 수 있다. 윤진초,알렉산더 루쓰_전시 전경관계는 두 벌의 옷을 나란히 두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못한다. 꼭 가족이 아니더라도, 관계는 각자의 세계가 해체되어 다시 엮이는 과정이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서로를 향한 사랑이다. 가족의 사랑을 다룬 영화 <패밀리 맨>에서는 이런 대사가 있었다. “그 삶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둘이 같이 있잖아. 난 우리를 택할래." 흔히 혈연에 의해 원치 않은 관계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 끈을 놓지 않은 것도 서로를 선택한 의지가 아닐까. 혈연에 의한 가족이 아니라면 더더욱 서로를 선택한 것일 테다. 정문경_창백한 유령_낡은 레이스커튼, LED조명, 혼합재료, 사운드스피커, 가변크기_2018전시의 중간 즈음에 등장한 윤주희 작가의 작품 <의지의 의지의 의지>를 떠올려본다. 자신의 뼈와 관절을 모티브로 실내 암벽장을 오르는 마음은 보통의 의지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택한 관계, 특히나 가족이라고 이름 붙인 관계는 그렇게 아프면서도 간절한 마음이다. 이토록 어긋나고 흔들리고 부서지는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와 상황에서든 당신과 같이 있어 보겠다고 굳게 선택한, 나의 애타는 의지다. 참고 아트스페이스광교 누리집 김지연 미술비평가, 작가. 예술과 도시에 깃든 사람의 마음, 서로 엮이고 변화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범위를 한정 짓지 않는 글을 쓴다.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미술무크지 『그래비티 이펙트』, 기타 여러 매체에 기고하며, 저서로는 퍼포먼스 아티스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삶과 예술에 관한 책 『마리나의 눈』, 보통 사람을 위한 현대미술 에세이 『보통의 감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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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하고 엮이며, 다시 서로를 향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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